남동구의회, 닥터헬기 계류장 제동… 인천시 용역도 중단
남동구의회가 인천 닥터헬기 정식 계류장 설치에 다시 제동을 걸면서, 인천시도 관련 절차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 ‘인천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기본 및 실시설계 일시 정지’를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닥터헬기 계류장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앞서 인천시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근린공원에 닥터헬기 전용 이착륙장과 격납고,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에 맞는 의료 인프라 구축 밑그림을 그리고자 지난 4월부터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에도 착수했다. 당초 용역 기간은 오는 9월까지였다.
하지만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는 지난 22일 임시회를 열어 월례근린공원 부지를 남동구가 인천시에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긴 ‘2025년도 수시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공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을 보류(7월23일자 3면 보도)했다. 남동구의회가 이 안건을 통과시켜야만 부지 확보 등 이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데, 매입 절차부터 가로막힌 셈이다.
인천시는 용역을 잠시 멈추는 한편, 그동안 남동구의회가 지적했던 ‘주민 수용성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가 2023년 이곳에서 닥터헬기를 시험 운행했을 당시에는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이 입주민 구성 등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는 만큼, 인천시는 다시 현장 분위기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 공정률이 올라가면 예산을 추가 집행해야 하는데, 해당 안건이 다시 보류되면서 용역도 일시 중단하게 됐다”며 “안건이 남동구의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해당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수용성 확보에도 힘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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