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치위원회, 특조금 갈등 해결 ‘소통 창구’ 될까

한규준 2025. 7.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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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기 구성은 ‘유명무실’ 평
분기별 1회 개최·긴급 현안 수시로
도의회 여야 막론 긍정 반응 내놔

경기도·도의회가 특별조정교부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립을 예고한 가운데(7월24일자 3면 보도), 여야정 협치위원회가 갈등을 풀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도가 이르면 다음 달 초를 목표로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2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참여한 당정협의회에서 도의회 여야, 경기도간 여야정 협치위원회 출범 계획안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도 김동연 도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도의회 여야 대표는 ‘치맥 회동’을 통해 3기 여야정 협치위원회 구성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는 김 지사의 대권 행보가 가속화된 올 상반기 도·도의회간 갈등 국면이 이어졌던 점과 무관치 않은 행보로 보인다. 도의회는 김 지사를 견제하는 취지에서 도 조직개편안을 비롯해 도가 추진해온 안건들을 대부분 처리하지 않았다. 도 도시개발국 신설이 포함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이 무려 3수 끝에 가까스로 의결될 정도였다. 그러나 도 특별조정교부금 지급 시기를 조례로서 명문화하는 방안을 두고 또 다시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협치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1·2기가 구성됐지만 유명무실했다는 평이다. 1기 협치위는 지난 2022년 11월 출범했고, 2기 협치위는 지난 2023년 9월 도의회 국민의힘 신임 대표단 선출에 맞춰 재편됐다. 여·야·정 간 공동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합의하는 점을 목표로 했지만 도와 도의회, 그리고 도의회 여야 간 긴장관계가 내내 이어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도는 다음 달 협치위 출범을 목표로 도의회와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가 준비 중인 3기 협치위 계획안을 보면, 분기별 1회씩 연 4회 개최하고 긴급 정책 현안 발생 시 수시 개최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 협의 기구 격인 여야정 실무회의를 매달 1회 정례화하는 게 특징이다. 특정 현안 대응을 위해 분과위원회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도의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협치위 출범에 긍정적이다. 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앞서 1·2기 협치위가 있었지만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도의회와의 협의체를 구성하려는 점에 동의한다”며 “도의회와 경기도 간 협의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관계자도 “논의는 늦었지만 환영한다. 더 일찍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며 “도의회와 경기도의 소통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의회와 경기도 모두 협치위를 만드는 것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8월 초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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