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악화 일감 ‘뚝’ 광주·전남 건설업계 ‘휘청’
4년새 가장 큰 감소폭…고사 위기
전남 발주건수 전년동기比 32%↓
SOC 등 정부 추경 조기집행 절실

특히 광주·전남 등 지방 건설업계의 경우 최근 착공 면적 및 발주 건수가 모두 급감하면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어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전·후방 산업 연계 효과가 높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조기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전남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52% 감소했다. 이는 최근 4년 간 광주·전남 모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시장 내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착공 면적도 지역별로 차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 기준 2024년 착공 면적은 2021년 대비 33.6% 감소하는 등 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산, 대전, 인천의 착공 면적은 각각 62.1%, 28.2%, 7.6% 증가한 반면, 세종(-60.7%), 경북(-49.4%), 전남(-48.4%), 경남(-46.8%), 경기(-44.8%), 전북(-43.0%) 등 비수도권 도(道) 지역을 중심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지역 건설경기는 장기간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착공 물량이 크게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수도권 도(道) 지역은 현재 경제활력 저하와 일자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발주량 역시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전남도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시 발주 공사는 전년 동기(71건) 대비 32.5% 감소한 46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공사 금액도 1천37억여원에서 969억여원으로 6.6% 줄었다.
올해 1분기 전남도 및 22개 시·군 발주 공사는 361건이다. 전남지역도 전년 동기(529건) 대비 31.7% 감소한 수치다. 공사 금액은 6천17억여원에서 4천848억여원으로 19.43% 줄어들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전남지역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6월 8만3천명에서 올해 6월 7만7천명으로 1년 사이 6천명이나 급감했다.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관계자는 “고사 위기에 처한 지방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공공 공사 조기 발주가 시급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대규모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지방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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