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한마디에 전쟁 멈췄다…태국-캄보디아 "휴전 동의"
[앵커]
트럼프의 '관세 협상'은 글로벌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쟁 중인 국가와는 무역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에 나흘째 교전 중이던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신속한 휴전 협정'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 국경 대피소엔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임시 천막에 거처를 마련한 아이들의 얼굴엔 잠시나마 웃음이 떠오릅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이 확대되면서 30명 이상이 숨지고 약 17만명이 피란길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지렛대 삼아 휴전 압박에 나섰습니다.
앞서 미국은 두 나라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36%씩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해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두 나라가 전쟁을 한다면 어느 나라와도 무역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했고, 양국과의 통화 결과 "두 나라 모두 미국과의 협상테이블에 복귀하겠다며 신속한 휴전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했다"고 알렸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도 휴전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펜 보나/캄보디아 정부대변인 (현지시간 27일) : 훈 마넷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캄보디아가 동의하며 양국 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태국 총리 권한대행 (현지시간 27일) : 우리는 군 병력과 장거리 무기를 철수하고 휴전 조건을 결론짓기 위해 외교장관들 간의 양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오늘도 캄보디아 사찰단지와 태국 수린 주에선 포격과 국지전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2단계인 '여행자제'보다는 높고 3단계인 '출국 권고'보다는 낮은 단계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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