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아래 모여드는 거리의 악사들
공연 예약 - 접수 - 승인 - 사용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스피커·마이크·앰프 등 설치 … 장비연결도 가능 호응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가 스마트 가로등을 활용한 버스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리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연 플랫폼인 '버스킹 트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버스킹 트라이는 공연 예약부터 접수, 승인, 사용 등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사용 신청이 가능하고 승인 과정도 편리해 버스커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성안길과 산남동 원흥이마중길,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충북대 중문 쥬피터공원 등 4곳에서 버스킹 트라이존을 운영 중이다.
한 곳당 스피커와 마이크, 카메라, 앰프 등이 내장된 스마트 가로등 3개가 설치돼 있다.
버스커들이 공연신청 승인시 받은 비밀번호 6자리를 가로등에 장착된 키패드에 입력하면 전원이 들어온다.
가로등에는 마이크도 탑재돼있으며 각자 버스킹을 위해 준비한 기타나 장비들도 연결 가능하다.
버스커들이 공연을 하는 동안 무대는 메인가로등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되며 시스템에 자동으로 저장돼 홈페이지에 업로드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공연 영상 조회와 편집, 게시까지 모두 가능하다.
가로등 전원은 신청한 공연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다만 버스킹 트라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한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시민들이 해당 플랫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버스킹을 신청하고 난 뒤, 공연 홍보는 자체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버스킹 트라이의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인지도 있는 지역 예술가들을 섭외해 '트라이 버스커즈' 거리공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35회차에 걸쳐 노래와 기타 및 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참가 아티스트는 가수 정마필, 싱어송라이터 전유빈·김도윤·김길순, 기타리스트 임성희, 바이올리니스트 강정민 등 6명이다.
지난 25일 원흥이마중길에서 공연을 한 정마필씨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도심 곳곳에 이렇게 버스킹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지원해주니 도움이 많이 된다"며 "상권이 많이 쇠퇴한 원도심에서 버스킹 공연이 계속 이어지면 지역문화예술과 원도심 활성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킹 트라이 홍보를 위해 청주시 시민신문과 SNS, 스탬프 이벤트, 청주시 홍보대사 콜라보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거리공연으로 지역 상권까지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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