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은 최고 입지 관광자원…수목 더 가꿔 부산의 허파로”
- 폐업 스노우캐슬 방치 안타까워
- 봉수대는 안내판 하나가 전부
- 외국인들도 편의시설 확충 원해
- 자연환경 더 살리는 개발 방점
- 지역 핵심 관광인프라로 키울 것
“황령산의 자연환경을 더 잘 살리고 가꿔 글로벌관광도시에 걸맞은 관광자원으로 만들겠습니다.”

20년 넘게 표류한 ‘부산 황령산 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보도)에 오르게 되면서 스노우캐슬 등 방치됐던 황령산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은 27일 “황령산 개발계획은 부산시가 오랫동안 풀지못한 숙제이자 난제였다”며 “특히 2007년 개장했다가 1년 만에 폐업한 스노우캐슬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방치된 지 올해 18년째로 올 연말께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사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관광도시이자 국제도시인 부산에 랜드마크가 없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관광자원으로서는 최고의 입지와 여건을 갖춘 황령산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황령산 개발사업은 지난 16일 부산시가 실시계획인가를 확정·고시하면서 주요 행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부산진구 전포동 산 50-1 일원 해발높이 510m 황령산에 최고높이 125m 봉수전망대와 전망대~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을 잇는 길이 539m의 케이블카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전망대 및 정상부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창을 비롯해 봉수대 역사문화 전시관과 미디어아트 시설, 관광테마형 푸드 코트, 정원,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 향토기업인 대원플러스그룹 소속 세인개발이 시행을 맡아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봉수전망대 건립에 4년~4년 2개월, 케이블카 설치에 2년~2년 4개월이 각각 걸릴 전망이다.

그는 “시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나 케이블카 등 하드웨어에만 큰 관심을 보이지만 이 사업의 핵심은 부산 중심에 있는 황령산을 핵심 관광인프라로 조성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과거 임진왜란 등 전란이 났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안내판 하나에 적어놓은 설명이 전부다”며 “부산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집약적이고 종합적으로 담은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행사는 황령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의견조사도 벌였다. 이들은 “하이킹 코스를 찾기 너무 어렵다” “기본적인 음수대조차 찾기 힘들다.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 조성이 필수적이다” “전시관 공연 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필요하다” “챠량 없이 방문이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역사와 자연, 문화 등을 담은 문화관광시설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전포동에서 전망대까지 250m 구간에는 미디어아트를 조성하고 희귀 암석인 구상반려암 활용방안도 모색하는 등 케이블카 탑승객이나 도보객 모두 눈과 귀가 즐거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 내 소통과 화합에도 중점을 둔다. 황령산은 부산의 도심에 있는 만큼 제대로 활용하면 두 지역을 연결하고 통합, 발전시킬 수 있다. 최 회장은 “2단계 케이블카 조성사업까지 완료되면 단절된 양쪽을 연결, 차량 접근을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관광동선을 유도해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이번에 실시계획인가가 난 1단계(전망대~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에 이어 전망대와 부산 남구 스노우캐슬을 잇는 길이 2.2㎞의 2단계 케이블카를 조성한다. 2차 사업은 지난 6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대원플러스 측은 보완을 거쳐 조만간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원플러스그룹 측은 황령산의 자연환경을 더 살리고 가꿔 부산의 멋진 허파로 변모시킬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현재 정상부에는 수목이라 할 만한 것이 없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 허허벌판에 관광을 즐기러 올 사람이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며 “산지의 가장 큰 매력이 자연환경인 만큼 수목을 비롯한 자연을 살리고 더 잘 가꿔 부산의 핵심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대와 함께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를 불식시키고 기대에 걸맞게 글로벌 허브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행사 측은 봉수전망대와 1·2단계 케이블카 조성, 스노우캐슬 개발 등에 총 3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직간접 고용창출효과가 4만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