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맨유 '폭탄들'이지만...아모림 감독 "그 애들을 싸게 살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권수연 기자 2025. 7. 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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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폭탄 처리반'을 저렴하게 파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아모림은 '라이벌 클럽들이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우리 팀에서 배제된 선수를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프리시즌을 맞이하며 외신을 통해 '폭탄처리반'으로 공공연히 불리는 선수 다섯 명을 추방했다. 이 '폭탄처리반', 내지 '폭탄조'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타이렐 말레시아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아모림 감독과 가장 뚜렷한 대척점에 서 있던 선수인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15-16시즌 1군에 콜업됐고, 한때는 56경기에 나서 30골을 폭격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훈련 및 회의에 지각하거나 불참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발각되는 등 태만한 근무태도로 인해 팬과 구단의 빈축을 샀다. 급기야 "구단을 나가고 싶다"는 뉘앙스의 합의되지 않은 인터뷰를 한 후 아모림 감독의 스쿼드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후 애스턴 빌라로 임대되어 뛰다 돌아온 래시포드는 연봉을 30% 깎고 그토록 원하던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한화로 약 485억원 가량의 완전 영입 옵션을 끼고 래시포드를 1년 임대 영입했다.

가르나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당시 아모림 감독이 자신을 선발로 넣어주지 않은데 대한 저격 인터뷰로 불화를 일으켰다. 아모림 감독은 이후 분노하며 가르나초에 "너를 품어줄 다른 팀을 찾아보라"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다수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이적 링크는 뜨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또 제이든 산초 역시 에릭 텐하흐 전 감독 체제하에 첼시로 임대됐지만 완전 이적에는 실패했다. 당초 첼시는 14위 이상 성적을 내면 이적료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65억 원)를 내고 산초를 영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품었다. 하지만 500만 파운드(한화 약 92억원)에 달하는 위약금까지 감수하고 끝내 산초를 포기했다. BBC에 따르면 산초는 현재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그 외에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 준수한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베티스는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고 싶어했지만 비싼 몸값이 발목을 잡아 협상에 난항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안토니의 몸값으로 4,500만 유로(한화 약 730억원)를 원하지만 베티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3억 파운드(한화 약 5,607억원)짜리 '폭탄 스쿼드'로 인해 큰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클럽은 아모림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맨유는 아모림이 제외시킨 후 값어치가 폭락한 몇몇 선수들을 빼고 프리시즌 미국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BBC는 이를 두고 "구단주들은 당장 거래를 성사시킬 마음은 없다"며 "이적 시장이 끝나는 9월 1일 직전,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에 의하면 아모림 감독은 이들을 '헐값'에 팔 마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림 감독은 "헐값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만약 그들이 맨유로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그들을 위한 번호를 남겨두고 있다. 만일 그들이 이적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여지 없이 맨유의 선수들이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그저 생각하고 결정할 시간을 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단에게는 그리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맨유는 최근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 등을 새롭게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아직까지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의 자원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의하면 이들에게 들인 돈만 1억 3,000만 파운드(한화 약 2,418억원)에 달한다. 최근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맨유는 스쿼드에 활용하지 않을 선수들을 빠르게 팔아 추가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팬들은 아모림 감독의 발언을 접한 후 대체로 "래시포드는 얼마에 팔아놓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저 악당들이랑 무슨 가격 협상을 하느냐, 그냥 빨리 팔아라" "팔지 않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맨유는 27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여름 프리시즌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바르셀로나SNS,산초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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