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대못
강태승 2025. 7. 27. 18:50
나무는 대못에 찔리고 책상이 되었다
차갑고 냉정한 못을 앞세운
망치의 발길질을
제 중심으로 받고서야
집 되고 절도 되었다
어머니는 여섯 자식
여섯 대못을 가슴에 박고서
소슬한 한 채가 되었다
실한 대못은 똑바로 박혀
기둥 되고 서까래 되었지만
부실한 못은 바람불적마다
흔들려 망치질을 해야 했다
다른 곳에 박아도
자꾸만 흔들리고 녹스는 못에
어머니는 툭하면
눈물을 훔쳐야 했다.
기둥 되고 서까래 되었지만
부실한 못은 바람불적마다
흔들려 망치질을 해야 했다
다른 곳에 박아도
자꾸만 흔들리고 녹스는 못에
어머니는 툭하면
눈물을 훔쳐야 했다.

강태승 시인
2014년 계간 '문예바다' 등단
김만중 문학상, 머니투데이 경제신문 신춘문예 대상 외
시집 '칼의 노래', '격렬한 대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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