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분당선 청학역 장기 표류 위기

변성원 기자 2025. 7.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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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정거장 타당성 용역
사업성·시간 부족에 환승 제외
인천시, 청학동 개발·2경인선 건설
종합적 검토 후 정책 결정 방침
“실현 가능성 있는 사업부터 추진”
▲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수인분당선 교차 지점에 GTX-B 추가 정차역으로 청학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일보DB

철도 교통 소외지역인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신설하는 사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인분당선 청학역을 시발점으로 하는 제2경인선(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안갯속에 빠진 데다, 인천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청학역 추가 설치 사업을 당초 계획된 수인분당선 환승 체계 구축을 뺀 채 단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국가철도공단은 현재 실시 중인 'GTX-B 노선 청학역 추가 설치 타당성 검증 용역'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인천 청학동에 GTX-B 정거장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TX-B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인천시청역과 부평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용산과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총길이 82.8㎞ 노선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인천대입구역부터 인천시청역까지 약 10㎞ 구간을 두고 GTX 접근성과 영향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수인분당선과 GTX-B 노선이 교차하는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GTX-B 정차역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GTX 영향권을 확대하고 두 철도망 이용객에게 환승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해당 지점에 환승 체계를 구축하려면 선로를 공유하지 않는 GTX-B와 수인분당선 역사를 각각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하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미 착공에 들어간 GTX-B 개통 시점에 맞춰 청학역을 추가 설치하려면 올해 타당성 검증을 마친 뒤 곧바로 사업 반영을 요청해야 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시는 수인분당선 환승역을 제외한 상태로 GTX-B 청학역 신설을 우선 추진한 뒤 앞으로 청학동 일대 도시 개발에 따른 철도 이용 수요 증가와 제2경인선 건설 사업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인분당선 환승 관련 정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경인선은 청학동에서 출발해 남동구 논현동을 거쳐 서울 목동으로 연결하는 노선인데 올 1월 민자 적격성 조사가 중단되는 등 사업 자체가 난항에 빠진 모습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청학동이 원도심이다 보니 철도 교통 수요가 많지 않아서 GTX-B 정차역에 수인분당선 환승역까지 설치하는 것은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GTX-B 정차역 신설 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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