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향미 불법재배·유통] 혈세로 개발한 쌀 '불법재배' 버젓이… 관리·감독 부실 논란
충남서 '수향미' 의심 쌀 유통 신고
DNA검사 결과 90% 품종일치 확인
인근 타지역서 '여리향' 쌀 거래되고
불법 거래 온라인 구매글도 올라와
품질·쌀값 하락 우려 강력 제재 시급


화성특례시가 농민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56억 원의 시비를 투입한 명품쌀 '수향미'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화성에서만 재배돼야 할 수향미가 지난해부터 타지역에서 버젓이 불법 재배되고 있지만 시는 명확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질 않아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서다.


종자 구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6월에 올라온 구매글 중에는 "수향미 골드퀸 3호 종자 40kg 구하고 있다", "수향미 나락 구한다" 등 불법 거래 정황도 쉽게 찾을수 있었다.
이에 대해 화성시 농민들은 계약에 따라 독점으로 재배돼야 할 수향미가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 재배가 되면 품질 저하와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화성시 한 농민단체 관계자 A씨는 "논산 등 다른 지역에서 골든퀸을 자가채종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인해 골드퀸3호 가격도 떨어지는 악영향을 미쳐 농민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데 이를 제재할 강력한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농민단체 관계자 B씨는 "명품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화성시가 막대한 혈세를 주고 전용실시권을 가져왔는데도 타지역에서도 재배해 이름만 살짝 바꿔 판매한다"면서 "이 중 DNA검사를 하면 90%는 수향미로 나올 정도로 종자 관리가 허술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화성특례시 한 관계자는 "충남 서산을 비롯해 5개 타지역에서 수향미 품종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품종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발송했다. 불법종자유통에 대해서는 화성서부경찰서에 수사의뢰를 진행중"이라면서 "TF팀을 구성해 종자 유통부터 판매까지 전용실시권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특례시와 시드피아, 농협중앙회가 수향미 명품화 육성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서 제1조에는 화성시 지역쌀 수향미의 명품화를 통한 지속적인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농업의 발전과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신창균·김이래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