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이끄는 기아 EV3·테슬라 모델 Y

김지원 2025. 7. 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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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등록 9만3569대
전년동기대비 2만8천대 증가
각각 MZ세대·중장년층 선호

수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내에 전기차가 전시돼있다. 2025.7.24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한동안 정체돼 있던 전기차 시장이 기아 EV3와 테슬라 모델 Y를 중심으로 다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9만3천5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7%(2만8천여대) 증가했다. 가격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연령대다. 법인 차량을 제외한 개인 자가용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자는 내연기관차보다 확연히 젊은 편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0대는 2만2천532대(35.3%), 30대는 1만6천130대(25.2%)를 구매하며 전체 구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른바 3040세대가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기차 시장은 기아 EV3와 테슬라 모델 Y, 두 강자가 연령대별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먼저 기아 EV3는 MZ세대의 ‘첫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EV3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등록 2만5천여 대를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30대(4천233대)와 20대(1천657대)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신차등록 TOP 3 안에 이름을 올렸다. EV3가 젊은 소비층의 선택을 이끈 배경에는 실용적인 소형 SUV에 합리적인 가격,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등이 이유로 꼽힌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40대는 5천898대, 50대는 1천617대를 등록해 해당 연령대의 전기차 등록 1위를 차지했다. 30대에서도 EV3보다 더 많은 4천889대가 등록되며 여전히 테슬라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디자인, 주행성능, 자율주행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진 모델 Y는 실용보다 기술과 상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중장년층에서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전기차의 인기는 신차 시장을 넘어 중고차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고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2천4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천301대)보다 4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중고차 등록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는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도내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새 정부의 기조가 확실하다 보니 전기차가 다시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실제로 늘어난 전기차 문의를 통해 수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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