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0조 첫 돌파

박호걸 기자 2025. 7. 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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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KB·신한·하나 등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우리금융지주만 '역성장'했다.

신한의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한 3조3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 역시 반기 기준 순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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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비이자수익 규모 커져…하나 증권·카드 등 전반적 부진

- 우리는 일회성 비용 반영 역성장
-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KB·신한·하나 등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우리금융지주만 ‘역성장’했다. 비이자수익 부문에서의 성장이 역대급 순이익의 배경으로 꼽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0조3254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조3526억 원보다 약 1조 원 불어난 실적이다. 특히 비이자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6조7000억 원에 비해 7.2% 늘어난 7조2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은행 외 계열사 실적 덕에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30%대로 높아졌다. KB는 상반기 3조4357억 원의 당기순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익보다 23.8%(6613억 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0.9%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금리·환율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파생손익이 1조34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88억 원보다 77.8% 성장하면서 비이자이익 규모를 키웠다. 방카슈랑스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 수익도 1253억 원으로 지난해 907억 원보다 38.1% 늘었다. 외환수수료 역시 13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88억 원 대비 24.8% 증가했다. KB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신한의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한 3조3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 역시 반기 기준 순이익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이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2589억 원)과 신한라이프(3443억 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5.0%, 10.0% 늘었다.

반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대부분 수익을 은행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는 같은 기간 11.2% 증가한 2조30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 성장세가 19.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나증권·카드·캐피탈 등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리는 1조55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지난해 4·4분기 반영됐어야 할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올해 1분기로 이연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2·4분기 개별 당기순이익만 보면 9346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에 금융지주회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았다. KB는 올 하반기 85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 8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이중 6000억 원은 올해 안으로, 나머지 2000억 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하나는 2000억 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한다.

이들은 금융권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과 기업금융, 해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금융기관들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등의 이자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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