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긁혔냐?" 게으른 언어에 지친 이들에게 : 납작한 말들 外 [주말의 책]

김하나 기자, 한정연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2025. 7. 27.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는 이미 세상을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 없다는 단호함에 익숙해졌다.

오늘 우리가 먹은 음식, 오늘 우리가 마신 음료수가 남긴 탄소 발자국이 우리 집을, 도시와 나라를, 지구 몇 바퀴만큼을 빽빽하게 뒤덮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아프리카 펭귄의 서식지가 위협받는 결과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탄소 감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환경 그림책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어에 지친 이들에게
탄소 감축을 향한 그림책
독자는 고요한 명상 속으로
SF의 현주소로 불리는 책
식물 키우기의 모든 것

「납작한 말들」
오찬호 지음|어크로스 펴냄

우리는 이미 세상을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 없다는 단호함에 익숙해졌다. 빈부격차를 지적하면 "북한에 가라"는 빈정거림이 돌아오고, 비정규직의 고충을 얘기하면 "그런 일 하라고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는 조롱이 돌아온다. 생각과 언어의 간편함이 타인의 삶을 납작하게 찌그러트리는 폭력으로 이어지는 거다. 이 책은 '참교육, 긁혔냐?' 같은 게으른 언어에 지친 이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간 논쟁을 상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고기만의 시련과 음식 탐정 펭카」
조은수 지음 | 김진화 그림 | 이원영 감수 | 두마리토끼책 펴냄

배달음식을 사랑하는 '고기만'과 탄소발자국을 쫓는 탐정 '펭카'는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만들어내는 탄소가 얼마나 큰지 알려준다. 오늘 우리가 먹은 음식, 오늘 우리가 마신 음료수가 남긴 탄소 발자국이 우리 집을, 도시와 나라를, 지구 몇 바퀴만큼을 빽빽하게 뒤덮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아프리카 펭귄의 서식지가 위협받는 결과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탄소 감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환경 그림책이다.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사진 | 강우방 글 | 민음사 펴냄

'힙불교'의 유행, 그 정점에 반가사유상의 우아함을 고스란히 담은 민음사의 책 「반가사유상」이 있다. 44㎝ 특대형 판본, 360도 및 초근접 촬영된 반가사유상 사진,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사학자 강우방 선생의 해설까지 담았다. 두 권의 책에 각각 담긴 두 반가사유상은 각 부분의 조화와 자세, 주조기법이 드러난 가장 이상적인 사유상이다. 그 눈길과 미소, 생동감을 원 없이 들여다보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고요한 명상에 빠져든다.

「테익스칼란 제국 시리즈 」
아케이디 마틴 지음 | 황금가지 펴냄

휴고상을 연이어 2회 수상하고 「듄」을 잇는 SF로 찬사를 받았던 '테익스칼란 제국 시리즈'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제국이란 이름의 기억」에서 테익스칼란 제국의 수도 '시티'에 파견된 여성 외교관 마히트는 실종된 전임자의 죽음을 파헤치고 정치 암투에 얽힌다. 후속작인 「평화란 이름의 폐허」에서는 시티가 소통 불가능한 적의 공격을 받는다. 스페이스 오페라 특유의 다층적 매력으로 'SF의 현주소'라 칭하기 충분하다.

「주제로 만나는 우수정원식물 KGM 500」
송정섭ㆍ김완순ㆍ김종근ㆍ박웅규 지음 | 디자인포스트 펴냄

누구나 손쉽게 정원의 위치와 특성에 맞는 식물을 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KGM(Korean Garden Merit) 인증을 받은 500종의 식물을 바탕으로 30가지 정원 주제에 따라 어떤 식물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를 소개한다. '치유 정원'이라면 3월에 생강나무 꽃으로 시작해 4월에는 향나무가 꽃을 피우고, 9월에는 구절초 향기가 가득하게 설계할 수 있다. 식물 하나하나의 생육 환경과 특징, 배식 정보가 담겨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eongyeon.han@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