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빚에 서민은 ‘곡소리’…이자로 21조넘게 번 은행은 ‘웃음꽃’

주형연 2025. 7. 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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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올 상반기 '이자 장사'로만 21조원 넘게 벌어들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의 상반기 합산 이자이익은 21조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8106억원)보다 2818억원(1.4%) 증가했다.

4대 금융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비이자이익은 7조21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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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상반기 이자이익 21조924억원
李대통령 이자장사 지적에 28일 긴급회의
[연합뉴스]


4대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올 상반기 ‘이자 장사’로만 21조원 넘게 벌어들였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에 대출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의 상반기 합산 이자이익은 21조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8106억원)보다 2818억원(1.4%)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은행 여신 규모(대출 잔액)가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5조7188억원), 우리금융(4조5138억원), 하나금융(4조4911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 2.7%, 2.5%씩 늘었다. KB금융(6조3687억원)만 0.4% 감소했다.

4대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조32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조3526억원)보다 10.4%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찍었다. KB금융이 상반기 3조43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대금융 가운데 최고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3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2조3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리금융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3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상반기 누적으로 1조55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조7555억원)보다 11.6% 감소했다.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찍은 4대 금융의 연간 순이익이 1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부담이 사라진데다, 수수료이익 등 ‘비(非)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4대 금융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비이자이익은 7조21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5%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금융사를 겨냥해 “손쉬운 주담대 같은 돈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은행권에 대한 ‘이자 장사’ 비난과 함께 상생 금융·투자 압박 강도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서민·소상공인 채무조정’ 사업에 다른 금융사들과 함께 4000억원을 충당해야 한다.

금융권은 오는 28일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융위는 금융권을 향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모델에서 탈피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금융위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쏟아낸 만큼 이들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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