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야근, 12시간→8시간 이내"...이 대통령, 다녀간 뒤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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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야간 12시간 근로'와 '24시간 근무' 체제를 없앤다.
박인수 SPC그룹 노조협의회 의장은 "야간 근무 시간 단축은 긍정적 변화"라며 "필수 품목에 대한 24시간 근무 유지는 인원 등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이 주말인 이날 각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 근무제 개선책을 내놓은 건 25일 이 대통령이 시화공장을 방문해 노동 강도를 문제 삼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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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제 개선책 긴급 발표
야근 8시간 제한·종일 생산 폐지
이 대통령 질책 이틀 만에 개선책
"이 대통령 바람, 변화로 답했다"

SPC그룹이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야간 12시간 근로'와 '24시간 근무' 체제를 없앤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고가 난 공장을 직접 찾아 이를 문제 삼은 지 이틀 만이다.
SPC그룹은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긴급 개최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근무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PC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등 SPC그룹 주요 계열사는 20개가 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공장을 제외하곤 2조 맞교대, 3조 2교대로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왔다.
밤새워 일하는 이런 근무 방식은 SPC그룹에서 사망 사고가 여러 차례 생긴 이유로 꼽힌다. SPC그룹 계열사에선 2022년 5월 SPL 평택공장, 2023년 8월 샤니 성남공장, 올해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평택공장, 시화공장 사고는 야간 근무 시간에 벌어졌다. 평택공장은 2조 2교대, 시화공장은 주간, 야간 2개 조가 12시간씩 이틀 근무한 뒤 하루를 쉬는 3조 2교대 형태였다. 야간조는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일한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현행 24시간에서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등을 불러일으키는 12시간 야간 근무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줄인다. 많은 기업이 주52시간제하에서 하루 8시간 근무를 적용하는 점을 감안했다. 주간 근무 시간도 점차 단축시킬 계획이다.
근무 개선책, 10월 1일 도입

SPC그룹은 이와 함께 인력 확충, 생산 품목·생산량 조절 등을 노동조합과 협의해 10월 1일 생산 구조 개편을 전면 시행한다고 했다. 단 필수 품목은 24시간 공장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빵, 케이크 등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 라인은 현행대로 24시간 생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노조도 일단은 반기는 분위기다. 박인수 SPC그룹 노조협의회 의장은 "야간 근무 시간 단축은 긍정적 변화"라며 "필수 품목에 대한 24시간 근무 유지는 인원 등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이 주말인 이날 각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 근무제 개선책을 내놓은 건 25일 이 대통령이 시화공장을 방문해 노동 강도를 문제 삼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이 대통령은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일주일에 나흘을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들고 (시화공장 사고는)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SPC그룹의 발표를 두고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 그룹이 변화로 답했다"며 긍정 평가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51546000186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516030005186)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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