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미 투자액 중 출자 1~2%, 수익 90% 줘도 손해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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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논란에도 "손해가 적다"며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합의한 것을 두고 '너무 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출자는 1~2%에 불과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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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대부분 일본 기업에 대한 융자"
미국 "재인상 검토", 일본 "투자 안 해"
신경전 격해질 경우 갈등 불씨 우려도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 논란에도 "손해가 적다"며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합의한 것을 두고 '너무 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출자는 1~2%에 불과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합의 내용을 적은 문서가 없다 보니, 양국 모두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 측 협상 담당자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장관은 26일 밤 NHK방송에 출연해 5,500억 달러 기금의 대부분은 대출이나 보증이고 "출자는 1~2%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 발생 시 미국이 90%, 일본이 10%를 가져가기로 한 것은 출자분에 대한 것이라며 "관세 인하로 피할 수 있었던 손실은 10조 엔(약 94조 원)에 달하지만, (수익 배분 변경으로) 잃은 것은 기껏해야 수백억 엔(수천억 원) 이하"라고 강조했다.
합의 내용을 두고 미국과 의견이 엇갈리자 '미국의 억측'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자고 하면 일본이 전체를 부담하고 이익의 90%는 미국에 온다"고 말했다. 마치 일본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이익의 대부분을 미국이 가져가도록 하는 '백지수표'를 준 것처럼 포장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입장에선 대부분이 대출이나 보증이고 실제 출자 규모는 매우 적기 때문에, 투자 이익을 대부분 미국에 주더라도 손해가 미미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미일 간 의견 차는 투자 부분만이 아니다. 미국은 '(외국산 쌀 의무 수입량의 약 45%인) 미국산 쌀 수입량 즉시 75%로 확대', '바이오에탄올 80억 달러(약 11조 원)가량 구매'에 합의했다는 합의문을 공개했지만, 일본 정부는 25일 공개한 문서에 수치를 담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 측 발표를 참고해달라"며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보잉기 100대 구매'에 대해서도 "민간 기업들의 구매 계획을 합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공동문서 작성 안 해… 빨리 세율 낮춰라"

양국은 합의 결과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진실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3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평가하고, 일본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관세를 25%로 되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일본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아카자와 장관은 "진척 상황을 관리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빨리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일본)도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고 되받아쳤다. 그러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미국과) 공동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낮출 대통령령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아카자와 장관의 발언은) 공동 문서 작성을 이유로 관세 인하가 지연되는 걸 막으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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