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맛 변했나…車·조선·바이오 집중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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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5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외국인은 다섯 달간 10조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주식을 모으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다음달까지 숨 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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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범위 확대 나서
外人 매수 석달 새 10조
2023년 이후 최대 규모
5~6월엔 반도체 '올인'
최근엔 종목 다변화
한화오션·현대차·기아
지난주 최다 순매수
車 관세율 인하 기대
삼천당제약·에이비엘 등
바이오주도 매수 몰려
신약개발·기술이전 호재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5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원어치 주식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기준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한·미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주만 집중 매수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자동차, 조선, 바이오, 방위산업 등으로 매수 범위를 넓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 외국인 단기 매수 규모 역대 최대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부터 총 10조12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이 단기에 이렇게 대규모로 쏟아져 들어온 건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 외국인은 다섯 달간 10조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주식을 모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이 2년 내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새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3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건 주로 기관과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8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달러 강세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외국인은 환차손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21~25일)에도 2조31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2조2638억원, 기관투자가는 441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 “자동차 관세율 하향에 기대”
강력한 매수세와 별개로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은 5~6월 SK하이닉스를 2조6573억원, 삼성전자를 1조47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투톱에 사실상 ‘올인’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엔 반도체 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2963억원 순매수)이었다. 현대차(2385억원), 기아(1971억원) 등 자동차주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화엔진(1252억원), 한국전력(105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1억원) 등도 대규모로 매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주다. 대미 수출 구조가 비슷한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15%로 하향하는 데 합의하자 한국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 역할을 하는 국가에 19~20% 관세를 부과하고, 동맹국엔 15% 수준의 관세를 책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1124억원), 에이비엘바이오(876억원), 알테오젠(802억원) 등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이달에만 13.06% 올랐다.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중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세 배 이상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기술 이전, 신약 개발 등 이벤트가 하반기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 수급이 극단적으로 외국인에 쏠리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다음달까지 숨 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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