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킁킁" 사람도 못 잡는 '이 병'…개가 냄새 맡고 찾아냈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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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후각을 이용해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훈련된 개가 미세한 냄새를 감지해 파킨슨병 발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훈련을 마친 개들은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을 70~80% 확률로 잡아냈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루니 브리스톨대 수의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70~80%에 달하는 민감도는 우연으로 보기엔 높은 수치"라면서 "냄새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열쇠가 생겼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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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개 샘플로 1년간 훈련…비환자 식별 98% 기록

개의 후각을 이용해 파킨슨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훈련된 개가 미세한 냄새를 감지해 파킨슨병 발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1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맨체스터대 연구진은 리트리버 두 마리에게 200개가 넘는 사람의 피부 샘플 냄새를 학습시킨 결과, 개가 파킨슨병 환자를 최대 80% 민감도로 식별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파킨슨 디지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골든 리트리버와 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에게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피부 분비물 냄새를 맡게 했다. 피지 샘플은 총 205개다. 훈련은 53주간 지속됐다. 훈련을 마친 개들은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을 70~80% 확률로 잡아냈다.
또한 질병이 없는 사람을 걸러내는 '특이도 테스트'에선 최대 98.3%의 정확성을 보였다. 비환자는 거의 다 식별할 수 있는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 루니 브리스톨대 수의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70~80%에 달하는 민감도는 우연으로 보기엔 높은 수치"라면서 "냄새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열쇠가 생겼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이 줄어들면 체온과 혈압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며 지루성 피부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개가 감지한 ‘냄새’가 파킨슨병 환자의 피지에서 나타나는 화학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은 조기 선별검사법이 없는 상태다. 주요 증상인 떨림, 자세 불안정, 동작 완만 등은 신경세포가 손상된 뒤에야 나타나, 치료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훈련견을 이용한 방법이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후속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는 600만명 이상이며, 수년 내 1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고령화로 인해 관련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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