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수 누가 뛰나](18)명현관 3선 가도…전·현직 정치인 ‘추격’
도전자들 전략 주목…물밑 경쟁 치열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 도전장
김병덕·김성주·서해근 등 거론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해남군수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명현관 현 군수의 독주 체제 속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선거 열기는 다소 잠잠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설욕전을 노리는 전·현직 정치인들이 바짝 추격하며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직 군수의 공고한 입지를 흔들기 위한 도전자들의 전략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수 선거는 명현관 현 군수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이길운 현 해남군 체육회장, 김성주 전 해남군수협조합장, 서해근 해남군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현재는 3선에 도전하는 명현관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견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라남도의회 재선 의원을 역임하고 의장을 거친 명현관 군수의 지난 7년 간 군정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은 민선8기 '힘찬도약! 살맛나는 으뜸해남'의 군정목표 아래 ▲소통공감 윤리경영 ▲지속가능 미래농업 ▲서남해안 관광중심 ▲상생활력 균형발전 ▲사람중심 나눔복지 등 5대 방침과 15개 전략, 111개 공약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지난해 말까지 67개의 공약을 완료해 지난 5월 기준 이상 완료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명 군수가 해남 솔라시도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핵심 사업들의 완수를 위해서는 이번 선거 출마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길운 현 해남군 체육회장도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5ㆍ6ㆍ7대 군의원을 지내고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군민들에게 신뢰감을 쌓아오며 선거 때마다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내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긴 시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민평당 소속 명현관 군수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이어 4년 전에도 명 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설 것으로 예상 됐지만 고심 끝에 출마를 접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주 전 해남군 수협조합장은 행정 경험에서 다른 후보자들보다 부족하지만,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점이다.
실제 김 전 조합장은 누적 적자 210억원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해남군수협을 4년 연속 흑자 행진으로 이끌며 9년 만에 완전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아울러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150억) 조성과 수산물 냉동보관시설(40억)을 건립, 양식장비 임대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쳤으며, 독점적 전복 군납사업과 수도권지점 2개소 개점 등의 공로도 인정받았다.
서해근 현 해남군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문화관광과장, 북일·황산면장 등을 지낸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 적격자'임을 자부하며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그는 정가에서 활동하며 쌓은 풍부한 인맥과 인지도도 떨어질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전 의장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의회 재선 의원을 역임하며 의정을 거친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전라남도의원 출마했다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는 박지원 국회의원 사무국장직을 맡아 지역 의정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며 내년 해남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선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표심을 끌어 안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명현관 군수의 아성이 워낙 공고해 다른 후보들이 쉽게 치고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설욕을 벼르는 전현직 의원 후보들의 의지가 강하다"며 "결국 명 군수의 안정적이고 연속성있는 군정 운영과 도전자들의 '새로운 비전' 중 무엇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