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냐 박찬대냐…‘강선우 여진’ 속 민주당 진로 시험대

윤선영 2025. 7.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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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박찬대 의원 간 막판 힘겨루기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 의원은 '굳히기', 박 의원은 '뒤집기'에 주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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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모두 개혁 선명성 주력…굳히기 vs 뒤집기
강선우 입장차, 당심 자극…전대 변수로 작용할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지난 19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2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박찬대 의원 간 막판 힘겨루기도 절정에 이르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정 의원은 ‘굳히기’, 박 의원은 ‘뒤집기’에 주력하고 나섰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27일 오후 2차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의원은 오는 29일 3차 토론회를 마친 뒤 다음 달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원샷 투표’ 방식으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일제히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 전대는 결국 누가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와 대야 투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에 선거 초반 ‘당정대 원팀’과 ‘여당으로서의 협치’를 부각한 박 의원도 ‘국민의힘 때리기’로 무게 중심을 옮겨갔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김건희 특검 활동 기한 연장과 특검법 재발의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의원 역시 ‘내란 세력 척결’, ‘협치 불가’ 등을 외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토대로 하면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당대표 선출 시 개혁 입법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 나갈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두 의원은 강 전 후보자 사태 국면에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강 전 후보자를 감싼 반면 박 의원은 결단을 촉구했다.

강 전 후보자는 그간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왔지만 여론조사상 부적합 의견이 60%에 달할 정도로 민심과의 괴리가 컸다. 이를 고려하면 정 의원은 당심에, 박 의원은 민심에 보다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박 의원의 결단 촉구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출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읽힌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그 마음이 강 전 후보자도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강성 당원 사이에서는 박 의원이 강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수박’(겉과 속이 다른 사람·비이재명계 멸칭)이라는 맹비난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국민을 설득하고 책임을 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당심에만 기대면 외연 확장성과 국민적 정당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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