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밝고 명랑한 사회로 만드는데 '늘 해피엔딩' 동화가 도움되길"

황지환기자 2025. 7. 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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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희 동화작가(포은중앙도서관 상주작가)인터뷰
오는 8월초 출간 예정인 최소희 작가의 신작 '물파스 주식회사'표지 모습. 사진=최소희 동화작가 제공

2025 포항시 상주 작가이자 손춘익, 김일광을 이어 포항 아동문학계의 떠오르는 주자로 꼽히는 동화 작가 최소희 씨가 오는 8월 초에 새 작품 '물파스 주식회사'를 펴낸다. 이번 작품은 네 번째 창작집이고 장편으로 구성됐다.

최 작가는 작년 초 '백오봉 새 학교에가다'(2024, 학교앞거북이)를 출간 후 1년 반만에 새 책을 들고 독자들 곁으로 돌아온다. 포은 중앙도서관 상주작가실에서 신간 출간을 앞둔 최소희작가를 만났다.

그는 한양대 국문과 졸업 후 해냄출판사에서 1년 쯤 근무하다가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져 포항에 내려왔다. 이후 경북일보 문화부 기자로, 포항 mbc 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동화 작가의 길로 접어들 게 된 건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양육하면서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동화를 읽고 쓰고 하다가 김일광 선생님이 이끄는 동인'햇살'에 가입해 본격적인 동화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 동인 가입 후 작품을 쓰고 한달에 한번 합평을 통해 가다듬었다. 응모를 하고 떨어지면 또 다시 응모한 끝에 그는 동화 전문잡지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할 수 있게 됐다. 최 씨는 "어린이와 문학은 세 번에 걸쳐서 추천을 받아야 등단할 수 있었다"며"작품 응모 후 5년 동안 세 번 추천 받은 후 등단에 성공했다 어린이와 문학 잡지의 경우 두 번 추천 받고 마지막 한 번 추천을 못 받아 등단을 못한 작가들이 숱하게 많다"며 "나는 운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최소희 동화작가가 기자에게 줄 저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황지환 인턴기자

그는 2012년 등단하고 나서 첫 작품집은 2020년에 낼 수 있게 돼 등단 후 곳곳에서 원고청탁이 올 줄 알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원고 청탁이 없어 계속 발품을 팔아야했다. 여러 출판사에 문을 두드린 끝에 2020년, 첫 작품집을 낼 수 있게 됐다.

최 씨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동화 작품으로 이금이 작가의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시리즈'를 꼽았다. 그는 "이금이 작가 작품 특징 중 악인이 나오지 않고 선한 사람들이 주로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그 평화로운 느낌에 위안받아 동화를 처음 쓰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과 시를 썼을 때는 소설은 정답이 없는 문학,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담아내고 있지만 정확한 답은 없었다. 시는 쓰는 사람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생각에 시나 소설을 쓸 때는 자신을 매우 괴롭히고 고통에 얽매이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동화는 늘 해피엔딩, 사필귀정으로 끝난다는 느낌이라 내게 늘 치유와 위안을 주는 장르였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경북 예천 출생으로 포항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사를 왔다. 포항은 그에게 있어 어린 시절, 청소년기를 보낸 곳이라 아동문학을 하는 작가에게 있어 자양분 같은 존재다.

동화작가 최소희 씨가 포은중앙도서관에 마련된 상주작가실에서 작품 집필에 한창인 모습. 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최 씨는 "특히 포항은 바다의 도시이자 철강 도시인 점이 태평양과 우주로 연결된 느낌이 들어서 신비롭기도 하다"면서"현실과 판타지 세상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제 동화의 공간적 배경은 모두 포항이라는 도시환경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최소희 작가는 현재 포항시 상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포항시로부터 월급을 지급 받고, 상주 작가실을 임대받아 작품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또 포은중앙도서관에서 7개월 동안 프로그램 4개를 맡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얼마 전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전국의 상주 작가를 모아 7월에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해 다른 작가들과 정보를 주고 받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교류 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동안 출간된 동화작가 최소희 씨의 작품집 모습. 사진=황지환 인턴기자

최 작가는 "작가로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집필실까지 제공받는 것은 창작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 세 번까지 상주 작가로 신청이 가능해서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상주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상주 작가로 얻는 혜택이 많지만 무엇보다 작가로서 독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게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가 맡은 프로그램은 내 '동화테라피-마음수선 冊' '다시 쓰는 포항 옛 이야기' '우리 학교에서 만나는 동화작가'등으로 오는 11월까지 포항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 작가는 "현재 동화 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퇴직 후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 젊은 학부형 등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수업을 들으러 오신다"면서 "동화를 읽고 얘기 나누고파 오는 분들, 어린이들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동화를 배우러 오는 분들 등 다양한 이유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 동화가 단순히 어린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라 독자들 마음 안에 있는 어린 시절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작가는 "동화가 읽고 나서 단순히 흥미나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세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정치, 경제, 환경 모두 세기 종말적 위기에 처한 세계, 어린이 한사람, 세기의 작은 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는데 동화가 조금의 기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화 작가 최소희 씨가 상주작가로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포항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끝으로 "포항을 문화 불모지라고도 한다. 현장에서 강의, 수업을 하면 시민들이 문화, 문학에 대한 갈증을 그 어느 지역 보다 훨씬 많이 느끼시는 것 같다. 단순히 책 읽기를 넘어 쓰기에 도전하시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사람 마음을 치유하는데 있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글쓰기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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