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문화·펫산업 접목한 체험형 행사…유기견 입양·CPR 교육 등 공감 콘텐츠 눈길 생물 퀴즈·펫션쇼·팬미팅까지…세대와 지역을 넘은 ‘펫니스’ 교감의 장
2025 대한민국 펫캉스에 참석한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레크레이션에 참가하고 있다. 이봉한 기자
'도심 속 펫니스(Pet+Wellness) 여행'을 슬로건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구미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펫캉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고 교감하는 체험형 축제로,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행사장은 연일 북적였다.
26일 열린 개회식에는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김병곤 경북도 문화체육국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양진오 부의장을 비롯해 김일수·김창혁·윤종호·백순창 경북도의원과 정지원·장세구·김민성·소진혁·이정희·김춘남·김영태·김원섭 구미시의원, 황상룡 경북수의사회 구미시분회장, 구미코 김석호 관장, 행사를 주관한 한국마이스진흥재단 손기만 관리이사 등 정·관계 및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반려문화의 대중화와 펫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박교상 구미시의회의장(오른쪽 첫번째부터),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2025 대한민국 펫캉스 이색동물 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행사장 곳곳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홍보부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운영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려동물 의류, 간식, 액세서리 등 최신 펫용품을 선보인 산업 전시관은 물론, 구미대학교 홍보관과 연계한 실습형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구미대학교 반려동물케어학과는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반려견 마사지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 증진법을 소개했으며, 도시조경디자인과는 핑크소독약 만들기, 디퓨저 제작, 반려식물 키우기 등 감성적인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해 보호자들에게 실내 반려환경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반려동물 응급처치 체험관을 마련해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 시연을 통해 위급 상황에 대비하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부스. 이봉한 기자
또한 구미시 애니멀케어센터가 운영한 유기견 홍보부스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유기견 입양 절차와 보호 활동을 소개하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유기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한 마리씩 번갈아 참여시키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구미시 공무원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입양 문화 확산과 생명존중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
'2025 대한민국 펫캉스'가 '도심 속 펫니스(Pet+Wellness) 여행'을 슬로건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구미코에서 열렸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반려동물 전용 휴식존, 급수대, 간식 바 등이 배치돼 관람의 편의성과 반려동물 복지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운영이 돋보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보호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반려문화의 긍정적 확산을 이끄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TV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의 팬사인회와 팬미팅은 이번 행사 최고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였다. 구독자 86만 명을 보유한 김준영 유튜버는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문제제기, 유기견 입양 경험, 영상 제작 뒷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공유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김준영 씨는 "생태 보전에 대한 인식 변화가 콘텐츠로 이어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산과 바다를 오가며 생물의 다양성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강아지 vs 고양이' 토크콘서트, '커플 펫션쇼', '멍멍 스포츠댄스' 등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토크콘서트에서는 "보더콜리가 과도하게 핥는다"는 보호자의 질문에 고지안 훈련사가 "신체적 에너지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생기는 감각 행동일 수 있다"며 "단순 산책 외에 두뇌 놀이 등으로 사고력과 집중력을 함께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해 많은 보호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2025 대한민국 펫캉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레크레이션 우승한 울산에서 온 반려견과 보호자. 이봉한 기자
특히 마지막 날 열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경남 밀양에서 온 40대 남성이 반려견과의 깊은 교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로 3년째 펫캉스를 찾고 있는데, 해마다 행사가 더 풍성해져서 올 때마다 기대된다"며 "반려견과 함께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V생물도감이 진행한 생물 퀴즈에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 종 수는?", "아인슈타인이 인류 생존과 연결 지은 생물은?" 등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돼 참가자들의 지식을 시험했고, 정답자에게는 개코 도마뱀 분양권이 주어졌다.
구미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반려식물 원데이 클래스. 이봉한 기자
대전 유성구에서 온 초등학교 2학년 이도윤 군은 "생물을 너무 좋아해서 꼭 오고 싶었다"며 "퀴즈도 맞추고 선물도 받아 정말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고, 울산 중구에서 온 초등학교 3학년 장연수 군은 "스피드 퀴즈가 재미있었고, 생물도감 작가님을 직접 만나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구미시 고아읍에서 온 5학년 유수호 군도 문제를 맞추며 환호성을 질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펫캉스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질을 높이고, 관련 산업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반려산업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역 경제와 관광,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는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를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열린 축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시 애니멀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 아이와 엄마가 유기견을 바라보고 있다. 이봉한 기자
'2025 대한민국 펫캉스'는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마이스진흥재단이 주관해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과 펫 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추진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