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팔고’ 삼성·LG ‘산다’…실적 반대로 가는 임원 자사주 러시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LG와 '30만 닉스'를 향해 가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임원 간 자사주 거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과급 대신 자사주를 받은 일부 SK하이닉스 임원들은 매도에 나서 연말 대비 1주당 10만원 가까이 상승한 주가만큼 차익 실현을 했다. 반대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삼성과 LG 임원들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CO)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6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2200주, 2030여만원어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종근 삼성중국반도체(SCS) 담당시안법인 상무가 이달 16~17일 양일간 총 300주, 187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이 밖에도 지난 8일엔 노승남 메모리 지원팀 상무가 480주(2942만원), 지난달엔 윤성호 생활가전 선행개발팀 상무가 100주(621만원)를 각각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모두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임원들의 이 같은 주식 매입 움직임은 실적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1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지만, 회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역시 지난 4월 초만 해도 7000원 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작년 11월19일(1만10원) 이후 8개월여 만에 1만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시장에서도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OLED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OLED의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함께 대형 OLED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이익률 대폭 개선, 라인업 확장 정책에 따른 출하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2분기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수익성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회사측은 반도체 재고 관련 충당금을 선 반영한 것이라며 하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회사는 오는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다수의 임원들이 지난달 자사주를 매도했다. 설광수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이 보유 자사주 223주 전량을 6567만원을 매각한 것을 비롯해 박찬하 CEO직속 담당 508주(1억2400만원), 김상훈 글로벌 QRA 담당이 300주(7515만원)를 지난달 팔았다.
김태환 CEO직속 담당도 지난달 18일 지급된 우리사주를 포함한 보유주식 366주 전량을 1억280만원에 매각했다. 하반기 들어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은 이달 4일 김락현 코퍼레이트센터 담당(50주·1350만원) 정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점론'과 '추가 상승론'이 맞서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를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독주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최근 2분기 컨콜서 "HBM 수요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AI 시장은 꾸준히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HMB 시장은 급격한 성장속도는 아니더라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판 시대에서 제한적 경쟁으로 국면이 전환돼 단기적으로는 눈높이 조절이 필요하다"면서도 "AI 수요가 끝나지 않았고,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의 변화도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가는 내년 성장을 더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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