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신성일기념관’ 11월 개관…영화와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 공간
AI 기술 기반의 실감형 전시…영화의 감동 재현

한국영화사의 황금기를 이끌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故 신성일 배우의 삶과 예술세계를 담은 '신성일기념관'이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영천시는 지난 25일 영상회의실에서 '신성일기념관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완료보고회'를 개최하고 전시 콘텐츠 및 공간 구성의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기문 시장, 김선태 시의장을 비롯해 전시·영화 분야 전문가 및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보고회는 기념관 전시물 구축을 위한 마무리 단계로, 故 신성일의 58년 영화 인생을 기리는 전시 스토리라인과 실감형 콘텐츠, 유품 연출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다.
보고회에서는 한국영화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로서의 기념관 기능에 중점을 둔 전시 계획이 상세히 소개됐다.
신성일기념관은 전통적인 박물관 형태를 넘어, 미디어아트와 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주요 전시공간으로는 △배우 신성일의 대표작과 연기 인생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실감 영상관' △실제 소품과 유품으로 구성된 '스토리형 상설전시관' △관람객이 직접 영화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등이 포함된다.

신성일기념관은 영천시 괴연동 일대 9946㎡ 부지 위에 지상 2층, 연면적 1151㎡ 규모로 건립되며 전시실 외에도 수장고, 체험시설, 사무공간, 야외 포토존,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곽재용 영화감독은 "기념관은 무엇보다 방문객이 어떤 감정을 얻고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며 "과도한 정보보다 간결한 동선과 깊이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성일 유족 대표 강석현 씨는 "신성일에 대한 정체성과 예술 정신이 확실히 담기기를 바란다"며 기념관의 본질에 충실한 운영을 당부했다.
최기문 시장은 "신성일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공간을 넘어, 예술과 기술, 기억과 체험이 어우러진 새로운 전시문화를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기념관을 계기로 영천이 영화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시의장도 "단순한 추모 사업을 넘어, 독립영화제, 영화 세미나, 지역 영화인 교류 등 영화산업과 관광이 융합된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제안된 전문가 및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보완하고 기념관을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차별화된 전시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성일기념관은 오는 11월 공식 개관 이후, 영화 상영회, 지역 영화인 교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영화 팬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