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류현진과 라이벌전 혼신의 힘으로 승리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이들의 생애 첫 라이벌 선발 맞대결은 1회 희비가 엇갈렸다.
김광현은 차분하게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류현진은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악의 성적을 냈다.
김광현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했고,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32개였다.
김광현은 6회까지 던지며 6시즌 연속 100삼진과 100이닝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류현진은 KBO리그 선발 등판 경기 개인 최소 이닝 투구 불명예를 남겼다.
김광현이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어떤 각오로 등판했는지는 구속에서 찾을 수 있다.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2회 말 1사에서 김태연에게 3구째 던진 몸쪽 직구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지난해 4월 10일 키움전 이후 무려 472일, 약 1년 3개월 만에 던진 강속구가 나왔다.
1천 개가 넘는 공을 던지도록 나오지 않던 숫자 '150'이 이날 나왔다.
그는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힘이 빠진 6회에 4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2실점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노시환을 병살,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6회를 마무리했다.
임무를 마친 김광현은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SSG는 김광현의 6이닝 2실점 역투를 발판 삼아 9-3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1회 최정 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서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며 "최근 팀 타선이 많은 점수를 내지 못했기에 오늘 경기에선 딱 1점만 지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로는 현진이 형이 조기 강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 2명 모두 최고의 컨디션일 때 다시 한번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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