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앞두고 일본 시 전문지, 독립운동가 이석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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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본 시 전문 잡지가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 소설가로 활동한 이석성(본명 이창신, 1914∼1948)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본 시 전문지 '시와 사상'은 다음달 1일 출간 예정인 8월호 특집으로 '패전의 기억·현재의 전쟁'이라는 이름의 '평론코너'를 마련해 이석성의 작품 세계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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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본 시 전문 잡지가 한국의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 소설가로 활동한 이석성(본명 이창신, 1914∼1948)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본 시 전문지 ‘시와 사상’은 다음달 1일 출간 예정인 8월호 특집으로 ‘패전의 기억·현재의 전쟁’이라는 이름의 ‘평론코너’를 마련해 이석성의 작품 세계를 다룰 예정이다.
이 잡지는 이석성의 장남인 이명한 원로소설가가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생전 민족정신을 추구한 고 문병란(1935∼2015) 시인의 유지를 잇는 활동도 소개한다.
이석성은 1929년 11월3일 나주농업보습학교 2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이 발발하자 같은달 27일 나주에서 동조시위를 주도했고 이듬해 2월10일 나주장날에도 만세시위를 벌여 경찰에 체포됐고 학교에서는 정학분을 받았다. 이후 사회주의적 문학에 뛰어들었다.
이번 ‘시와 사상’에 실린 평론은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쓴 ‘이석성의 평화를 향한 시선-전쟁이 초래한 것’이다. 이석성이 1934년 선보인 소설 ‘제방공사’를 분석한 것으로, 주인공 동수와 복순 어머니와의 대화 장면을 통해 일제의 곡물 수탈 상황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점을 주목했다.
또한 ‘제방공사’와 함께 문병란 시인의 시 ‘식민지의 국어시간’도 소개한다. ‘나는 국어 시간에/우리말 아닌 일본말,/우리 조상이 아닌 천황을 배웠다.’ ‘신사참배를 가던 날/신작로 위에 무슨 바람이 불었던가,/일본말을 배워야 출세한다고/일본놈에게 붙어야 잘 산다고/누가 내 귀에 속삭였던가.’ 등의 표현을 통해 우리 민족 비극을 알린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희곡으로 제작돼 연극무대에 올랐다.
김 교수는 “두 작품을 함께 소개한 것은 이석성이 품었던 독립정신이 문병란 시인의 시에도 배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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