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 국정원 터 문화공간 계획 물거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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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상징으로 꼽히던 옛 청주 국정원의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공공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던 청주시는 민간 자본을 곁들인 도시개발 쪽으로 판을 키우려 한다.
청주시는 지난해 이 터에 예산 164억원을 들여 공공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려고, 주민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다.
김신영 청주시 복합건축팀 주무관은 "재정 여건·부지 협소 등을 고려해 범위를 넓혀 민관 공동 도시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은 용역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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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상징으로 꼽히던 옛 청주 국정원의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공공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던 청주시는 민간 자본을 곁들인 도시개발 쪽으로 판을 키우려 한다. 공공 문화공간 조성 물거품 우려도 나온다.
청주시는 27일 ”옛 국정원 터와 주변 도시개발사업 추진 타당성 등을 살피는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기반 시설과 수익 시설을 함께 조성할 수 있는 민관 공동 개발 방식을 도입해 이 지역을 원도심 활성화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내년 7월까지 2억4천만원을 들여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할 참이다.
옛 청주 국정원은 1971년 청주시 사직동·사창동 경계 6130㎡에 건물 6동으로 조성됐다. 야트막한 구릉이지만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데다, 5m 남짓 벽돌담 위에 촘촘하게 쇠창살을 설치해 접근을 막은 터라 웬만한 이는 존재를 알 수 없는 요새였다. 국정원 충북지부가 개신동으로 이전하자 청주시는 지난 2000년 37억7천만원을 주고 이 터를 샀고, 2016년 9월 건물을 철거했다. 주변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지금 주민들은 이 터를 임시 테니스장 등으로 쓴다.


청주시는 지난해 이 터에 예산 164억원을 들여 공공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려고, 주민 설문조사까지 진행했다. 문화공간 조성은 이범석 청주시장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청주시가 58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연구 용역에서 ‘근현대문화예술전시관·실내체육시설 등을 곁들인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은 비용대비 편익(B/C)이 1.283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설문에선 응답자 10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국정원 터에다 주변 주택가 등 6000㎡를 추가하는 도시개발 사업이 급부상했다. 김신영 청주시 복합건축팀 주무관은 “재정 여건·부지 협소 등을 고려해 범위를 넓혀 민관 공동 도시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은 용역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계에선 우려도 나온다. 한용진 전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은 “옛 국정원 터 쓰임새를 놓고 그동안 수차례 갈팡질팡했지만 복합 문화공간 기대만은 살아있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인 도시개발로 문화공간이 쪼그라들거나 사라지고, 아파트·상업시설 등이 자리 잡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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