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후 또 무너진 옹벽… 道, 이번엔 빈틈없이 막을까

김기웅 기자 2025. 7.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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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발생한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경기도와 일선 시군들이 유사 사고를 방지하고자 공공 옹벽시설물 121곳을 점검한다.

3개월 전 도내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범위를 공동주택으로 한정 지으면서 똑같이 우천으로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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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붕괴 석 달 전 남양주에서도 사고… 도내 121곳 안전 확인 나서
최근 조사 공동주택 한정돼 미흡… 일각서 “더 넓고 면밀한 점검 필요”
지난 16일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 현장. <기호일보 DB>

지난 16일 발생한 오산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경기도와 일선 시군들이 유사 사고를 방지하고자 공공 옹벽시설물 121곳을 점검한다.

그러나 3개월 전 이미 남양주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에도 안전점검까지 진행했지만 이번 사고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만큼 보다 넓고 면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28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한다. 당초 도는 사고 직후 김동연 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전수 점검을 지시한 데 따라 20일까지 마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안전등급 B~E에 속하는 옹벽시설물 9곳은 도와 시군이 합동 점검한다. 부천·성남에 각각 2곳, 광명·안양·하남·남양주·연천에 각각 1곳이다. 나머지 A등급 또는 불명 등급에 속하는 옹벽시설물 112곳은 시군이 자체 점검한다.

점검 대상 옹벽시설물은 성남이 29곳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이어 파주 14곳, 포천 12곳, 용인·남양주 각각 10곳, 광주 9곳 등 순이다. 반면 안산·군포·여주·과천·의정부·구리·양평·가평은 해당 사항이 없다.

도는 점검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보수·보강 등 긴급 조치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다만, 옹벽시설물 중 올해 점검을 마친 도로옹벽과 공동주택 옹벽은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되며, 시설물안전법상 민간 관리 옹벽시설물 435개소는 시군 실정에 따라 점검이 이뤄진다.

이 중 공동주택 옹벽 점검은 4월 남양주 화도읍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다음 달인 5월에 실시했다.

남양주 옹벽 붕괴 사고 당시 주변에 운전 중인 차량과 보행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차된 6대의 차량이 옹벽과 함께 아래로 빠져 파손됐다. 사고 원인은 우천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우수관로를 따라 토사가 유출, 옹벽 붕괴로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3개월 전 도내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범위를 공동주택으로 한정 지으면서 똑같이 우천으로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때문에 유사 사고를 방지하려면 보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21일 집중호우 피해 수습·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회의에서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죠"라며 사고 후 정비를 강조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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