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은 안 돼요”…반려동물 열사병, 몇 분이면 위험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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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의 열사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열사병은 몇 분 사이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체온 조절과 환경 관리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혈액 및 소변 검사 결과, 근육 손상 수치와 체내 독성 물질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 상태로 진단됐다.
전문가들은 열사병 증상으로 끈적한 침, 파랗게 변한 잇몸과 혀 색 등을 들며, 즉시 찬물 샤워와 선풍기 바람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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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의 열사병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 단 몇 분 만에 쓰러진 말라뮤트

27일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최근 8살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급성 경련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반려견은 외출 후 심한 헐떡임과 무기력 증상을 보였고, 내원 당시 체온은 41.1도까지 치솟아 있었다.
혈액 및 소변 검사 결과, 근육 손상 수치와 체내 독성 물질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 상태로 진단됐다.
■ “미지근한 물? 안 됩니다”…잘못된 민간요법 경계해야

이처럼 열사병은 단 몇 분 만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한여름엔 반려견도 사람만큼 열기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열사병 증상으로 끈적한 침, 파랗게 변한 잇몸과 혀 색 등을 들며, 즉시 찬물 샤워와 선풍기 바람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식이 있을 경우 소량의 물을 마시게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 떠도는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식히는 법’은 위험할 수 있다.
■ 반려동물 여름 생존 가이드…전문기관이 제시한 핵심 수칙

반려동물 보호단체 RSPCA는 BBC에, 여름철 반려동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소개했다.
▲ 산책 & 활동
- 산책은 오전 5~7시 또는 해 진 뒤로 한정
- 낮 시간 고강도 활동은 금물
- 대형견·이중모·장모종은 더 시원하게 할 것
▲ 체온 낮추기 & 수분 보충
- 쿨매트, 대리석 매트 사용하기
- 얕은 물이 담긴 풀장에서 물놀이 (단, 보호자 감독 필수)
- 냉동 간식이나 얼린 수분 간식 제공
- 물을 잘 안 마시는 강아지에겐 기호성 높은 워터 솔루션 제품 활용

▲ 환경 관리
- 창문엔 커튼을 쳐 햇볕 차단하기
- 공기 순환 위해 선풍기 바람 돌리기
- 화분이나 식물로 그늘 만들어주기
- 에어컨, 선풍기 적극 사용 (전기세 부담 땐 12~3시 예약 기능 활용)
※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실내 온도는 22~25도 유지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스스로 “덥다”고 말할 수 없다.
작은 행동 변화나 잇몸 색, 과도한 헐떡임 같은 신호를 민감하게 살피는 태도가 결국 여름철 가장 확실한 응급처치이자, 보호자의 책임 있는 사랑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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