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9도 폭염속 복구·수색 구슬땀…가평 수해 8일째

심민규 2025. 7. 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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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내 손으로 해야 마음이 놓이죠."

다만 현장에서는 폭염 속에 수색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수색 당국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김철오 가평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하천에 뱀이 자주 나타나 수색에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현장 대원들을 위해 수색 거점마다 회복 버스를 배치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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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2리 마을회관 앞 [촬영 심민규]

(가평=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덥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내 손으로 해야 마음이 놓이죠."

27일 오전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2리 마을회관 앞마당은 진흙으로 뒤덮인 부서진 가구와 가전제품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최고기온이 39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주민들은 삽과 호미를 들고 복구 작업에 매달렸다.

대보2리 주민 최근춘(65)씨는 "이제야 조금씩 복구가 되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봉사자들도 많이 오지만, 결국 내 손으로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최 씨의 집 앞에는 컨테이너가 도로를 막아 차량 진입조차 어려웠으나 이날 오전에서야 장비를 동원해 옆으로 치워졌다.

하천 범람한 곳을 가리키는 최근춘(65)씨 [촬영 심민규]

경찰과 소방,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이 마을 복구를 돕기 위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해 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폭우로 무너졌던 도로는 대부분 복구돼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고, 끊겼던 통신도 거의 정상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마을 곳곳에 수해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대보1리 주민 김모(71) 씨는 "전기와 물도 다시 들어오고 다행이지만 진흙탕이 된 집 안을 보면 여전히 한숨만 나온다"며 "군인들이 아침부터 흙을 치우고 집 앞을 정리해 주는데, 정말 말로 다 못 할 만큼 고맙다"고 울먹였다.

삽 든 주민 [촬영 심민규]

이날 대전에서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 박모(22) 씨는 "피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현장에 와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땀이 끊임없이 나지만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하실 때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근 하천에서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경찰 290명, 소방 169명, 군 267명, 의용소방대 71명 등 총 797명의 인력과 드론, 구조견, 보트, 헬기 등 165대 장비가 투입됐다.

삽 든 군인들 [촬영 심민규]

실종 지점인 마일리 캠핑장부터 청평면까지는 신청평대교, 북한강 대교, 양평 두물머리 인근까지 총 7개 구간으로 나누어 중점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청평댐에서 북한강 합수 지점에는 보트로 이동하며 시신이 수면에 떠오를 가능성을 중심으로 육안 수색이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폭염 속에 수색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수색 당국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땡볕에서 수색하는 대원들은 강변을 걷다가 그늘에서 쉬기도 하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브리핑하는 김철오 가평소방서 화재예방과장 [촬영 심민규]

김철오 가평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하천에 뱀이 자주 나타나 수색에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현장 대원들을 위해 수색 거점마다 회복 버스를 배치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wildbo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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