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게 서한…“여객기 추락 사고에 심심한 애도”
김정은 “유가족들과 절통한 심정 함께 해”
‘북·러 조약’ 체결 이후 빈번해진 서신 교환
방러 중인 북한 여성대표단, 여성 협력 강화 논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위로하는 서한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나는 아무르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수십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뜻밖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했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인민은 형제적인 로씨아(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나는 가까운 혈육들과 친지들을 잃은 유가족들과 절통한 심정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마음 속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신의 령(영)도 밑에 로씨아 정부와 인민이 상실의 아픔을 꿋꿋이 이겨내고 하루 빨리 평온과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동무 아무르주 틴타시에서 안토노프 AN-24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당국은 앞서 밝혔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서한 교환은 지난해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 빈번해졌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을 통해 체제 보장을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8월 초 푸틴 대통령은 북한 수해와 관련해 애도를 표한 서한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 10여일 뒤 두 정상은 북한의 ‘조국해방의 날’(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에,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 생일에 축전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말에도 새해 축전을 주고받았다. 지난달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연방 설립일(1991년 6월 12일)을 맞아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축전을 보냈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김정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 북한 여성단체 대표단이 예카테리나 라코바 러시아 여성동맹 위원장 등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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