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인제, ‘극우 언급’ 한동훈 맹폭…“극좌도 아닌데 그런 말을”

권준영 2025. 7.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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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前 의원, 한동훈 전 대표 겨냥…“우리나라 보수우파 가운데 난 극우 본 적 없어”
“출마 포기는 그의 자유…그런데 포기 명분이 당의 극우화라는 주장은 어불성설”
“민주당 핵심 주도세력, 걸핏하면 ‘극우 프레임’으로 보수우파 공격”
“광화문 저항운동도, 선거부정의혹 제기도 극우…자기들에 대항하면 다 극우로 몰아붙여”
이인제 전 국회의원(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8·22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극우세력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인제 전 국회의원은 “극좌도 아닌 한동훈의 입에서 그런 말이 어떻게 나올까”라며 “나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제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보수우파 가운데 나는 이런 극우를 본 적이 없다. 광화문에도 없고, 우리 당 안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 대표였고, 한 때 보수우파의 신데렐라였다”며 “지난 대선, 그 엄중한 시기에도, 그는 전당대회를 대비해 당원 모집에 열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 대표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당이 극우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출마 포기는 그의 자유다. 그런데 포기 명분이 당의 극우화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좌의 눈으로 보면, 우파는 모두 극우로 보인다”면서 “숫자는 소수일지 모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주도세력은 주사파로 극좌다. 특히 이재명 정권의 핵심들은 주사파 중 가장 위험하고 무모한 한총련 주사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민주당 핵심 주도세력)은 쉬지 않고 사법부를 공격한다. 판사, 검사를 개 나무라듯 몰아세운다”며 “보수야당 국민의힘을 해산시킨다고 큰소리친다. 목불인견이다. 극좌의 행태 그 자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 전 의원은 “그래서 그들(민주당 핵심 주도세력)은 걸핏하면 ‘극우 프레임’으로 보수우파를 공격한다”며 “광화문 저항운동도 극우고, 선거부정의혹 제기도 극우다. 자기들에 대항하면 다 극우로 몰아붙인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극우의 상징은 히틀러, 무솔리니, 일본 군국주의”라며 “국가, 인종, 민족의 가치를 절대시하며 국민을 억압하는 사상이다. 그 수단은 폭력과 공포”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적과 동지를 혼동하지 말자! 이번 전대는 적과 동지를 또렷이 구분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한 전 대표는 당과 스스로를 자해하는 관점부터 시정하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 한 전 대표는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더 배우고 더 성장하는 길도 결국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는 “최근에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면서 “우리가 그 정신을 지켜내면서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이 보수를 다시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고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 어게인’”이라면서 “그런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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