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나온다던 美-印 관세합의 1일까지 못나와…'인도가 칼자루 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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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 간 관세 협상이 수개월간 이어졌지만, 8월 1일 시한 내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 대표는 미국 농산물·유제품·가금류에 대한 인도 시장 접근 확대를 목표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수주 내 협상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인도 대표단은 8월 중순께 다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기에 인도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느긋해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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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시장 개방 두고 이견…합의 10월에나 발표될 듯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인도 간 관세 협상이 수개월간 이어졌지만, 8월 1일 시한 내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부문 관세 완화를 요구하는 한편 농업 및 유제품 시장 개방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협상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협상은 거의 엉망"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릭 로소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인도 정책연구센터 의장은 "처음엔 빠르게 진행됐지만 종반부가 가장 어렵다"며 "인도 상공부 장관의 낙관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8월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지난 24일 미국과의 합의가 8월1일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 대표는 미국 농산물·유제품·가금류에 대한 인도 시장 접근 확대를 목표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협상과 관련해 SCMP에 "인도 측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인도 측 수석 협상가인 아가르왈은 14~17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26% 보복 관세를 경고한 이후 다섯 번째 협상이었다.
향후 수주 내 협상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인도 대표단은 8월 중순께 다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8월 1일 이전 기본 틀 합의 발표를 목표로 했던 일정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합의가 자꾸 늦어지는 이유는 인도가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7억 농민 생계 보호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농업 부문은 전체 인구의 약 42%가 생계를 의존하는 분야다. 또한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 문화 때문에 인도의 유제품 수입 조건도 까다롭다.
인도는 미국에 수입 유제품이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에서 생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유전자 변형(GM) 제품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미국 농민들의 이해가 걸린 미국의 GM 대두 및 닭고기 수출이 쉽지 않다.
이에 양국은 현재 포괄적 협정의 첫 단계를 10월 발표하는 방향으로 작업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에 인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인도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몇 가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국가이자 세계 제조업 맹주인 중국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기에 미국에는 인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10개 신흥 경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에서도 인도가 중국을 견제할 세력으로 유용할 것으로 미국이 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렇기에 인도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느긋해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보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전 세계 14개국에 대해 25~40%의 보복 관세를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인도는 제외했다. 또한 인도는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와중에도 다른 나라와 많은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하며 플랜 B로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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