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비행기장 얼굴 묘사하라"... 수원대 미대 실기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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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미술대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실기대회에서 "추락 직전 기장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항을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기 문항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떠올리게 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참사 유가족 측도 이번 출제와 관련해 학교 측에 진상조사와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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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중 유가족 있으면 어쩌려고" 비판 쇄도
유가족 협의회 "진상 조사 착수하고 사과해야"

수원대 미술대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실기대회에서 "추락 직전 기장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항을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기 문항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떠올리게 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참사 유가족 측도 이번 출제와 관련해 학교 측에 진상조사와 사과를 촉구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대는 이달 19∼20일 외부 대행사를 통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 실기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서 수상하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등 대학 입시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출제 문항은 이 대회 조소(주제 두상) 부문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문항이었다. 조소 부문 참가 학생들은 두 문항 중 한 문항을 선택에 시험을 치렀는데, 이 중 한 문항이 '비행기 추락 직전의 기장(40대 남성)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시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항을 선택해 시험에 응한 학생은 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등 대학 측의 안이한 문항 출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원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혹시나 시험 보러 온 학생 중에 희생자 유가족이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내가 출제한 것도 아닌데 창피한 것을 넘어서 유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출제할 때 상식적인 사람은 없었나"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도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참사로 희생된 조종사 고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그 가족을 포함한 모든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2차 가해"라며 "수원대는 전면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수원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종 관리하지 못해 논란을 야기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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