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윤상현 소환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다. 특검팀이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27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진지하고 진실되게 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단 연락을 받았나”란 질문엔 “그런 건 제가 (특검에) 가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8일 윤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인천과 서울 성동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팀은 최초 압수수색에서 윤 의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윤 의원은 이후 휴대전화를 특검팀에 임의제출했으나 비밀번호를 알리지 않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의원은 압수수색 13일만인 지난 21일 “해당 휴대전화에는 수사 대상과 무관한 여러 보안 사항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무분별한 압수와 유출 우려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밀번호를 제공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얻어냈다고 본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윤 전 대통령이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뭐, 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를 할게”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 소환에 앞서 전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명씨는 2022년 4월 “형수에게 보낸 문자”라며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함 원장에게 공유했다. 이 메시지에는 “사모님, 창원시 의창구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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