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전 가열…韓, 농축산물·산업협력 동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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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시한이 임박하자, 정부가 막판 고위급 협상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관심사를 반영해 레드라인으로 간주했던 '농축산물' 분야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미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고위급 협의를 연이어 진행하고 한미 관세 협상 진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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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세조치 우호적 고려 재차 요구
![김정관 장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면담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dt/20250727102127854pahk.jpg)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시한이 임박하자, 정부가 막판 고위급 협상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관심사를 반영해 레드라인으로 간주했던 ‘농축산물’ 분야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미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양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조업 부흥을 명분으로 관세를 밀어붙인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정부는 조선 등 산업 협력 카드를 앞세워 막판 설득전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고위급 협의를 연이어 진행하고 한미 관세 협상 진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현지시간)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면담하고, LNG, 발전설비, 희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분야 규제완화를 통해 한국과 협력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다.
다음 날 양국 산업장관은 협상 장소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자택으로 옮겨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미·일 간 잠정 합의안이 도출됐을 당시에도 일본 대표단을 자택으로 초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그동안 ‘레드라인’으로 분류해 온 일부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브리핑서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협상 최일선에서 발로 뛰었다. 여 본부장은 2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비관세 조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집중 진행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비관세 조치 관련 해소 노력을 설명하면서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측 관세조치 관련 우호적 고려를 재차 요구했다.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박정성 무역투자실장도 USTR 실무진과 전날 별도 협의를 갖고, 핵심 쟁점별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별도 공식 일정 없이 미국 현지에 머무르며 협상 국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그간 한미 협상 과정에서 농산물, 디지털, 자동차 3개 분야에서 한국에 특히 큰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 미국은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규제 완화 등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정부는 지난 방미 당시 미측에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구매 확대와 신성장동력 창출로 이어지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결과를 만들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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