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독주’ SK하이닉스, 연간 D램 1위도 유력

이상현 2025. 7. 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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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기준 D램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연간 성적표에서도 톱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져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시작하면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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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기준 D램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연간 성적표에서도 톱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져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시작하면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HBM이 '효자'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세부 제품별로 영업이익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서 최소 4조원은 HBM에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BM은 범용(구형) D램은 물론 최신 D램 중에서도 특히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업계에선 HBM이 최신 D램인 DDR5보다 웨이퍼당 생산량은 적지만, 같은 용량당 가격은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BM3(4세대)보다 HBM3E 8단 제품이 약 30∼40%, HBM3E 8단보다 12단 제품이 약 50∼60%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시장 주류인 HBM3E 12단 비중을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80% 이상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 추세대로면 연간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도 유력하다. 앞서 옴디아, 트렌드포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HBM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33년간 D램 시장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추정되면서, 2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HBM 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단가 하락과 수익성 저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독주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다만 2027년까지 SK하이닉스가 50% 이상의 점유율로 HBM 시장 최대 공급자 지위를 유지한다는 점과 HBM 수요와 출하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에 들어가는 HBM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우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의 공급 재개 역시 SK하이닉스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H2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제한 강화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운데 하나로, 중국에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고급 사양 AI칩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HBM의 수요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향후 HBM 시장은 성장 초기의 급격한 성장률까지는 아니더라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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