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주대병원, 파주메디컬클러스터 계획 접었다

오윤상 기자 2025. 7.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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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파주시에 공모 포기 의사 전달
시, 종합병원 유치 ‘빨간불’⋯하반기에 공모
▲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의 핵심 역점 사업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PMC)' 조성사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종합병원 유치의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던 아주대병원이 최근 설립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사업의 핵심인 '의료 인프라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아주대병원은 최근 시에 PMC 종합병원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최종 의사를 전달했다. 2020년 8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4년 넘게 이어온 협력 관계가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 파주시는 그동안 병원 부지 무상 제공(약 500억원 규모)과 건립비 1000억원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공을 들여왔다.

아주대병원이 발을 뺀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의정 갈등에 따른 재정 악화와 최근 급등한 건축비 부담이 꼽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공모 불참 사유를 밝혔다.

종합병원 유치는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파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PMC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사안이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의 이탈로 유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는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PMC 내 공동주택 계획을 기존 3398세대에서 4160세대로 확대 승인했다. 늘어난 분양 수익(개발이익)을 종합병원과 혁신의료연구단지 건립비에 추가 투입해 타 대형병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재원 지원 규모를 키워 의료계의 위축된 투자 심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PMC 조성사업은 서패동 432번지 일원 약 45만㎡ 부지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종합의료시설과 바이오융복합단지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확정된 데 이어, 올해 3월 시작된 토지 보상도 현재 마무리 단계다. 지난달 말 공동주택 건축허가까지 완료되며 하드웨어 조성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료계 상황이 좋지 않아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공모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유치 전략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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