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삼계탕 1200그릇 온정…올품·적십자, 폭염 취약계층에 '복날 나눔'

김범진 기자 2025. 7. 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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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기업 올품, 중복 앞두고 생닭 기부…자원봉사자 200명 조리 동참
거동 불편 장애인·복지시설에 전달…“여름 생명안전 위한 따뜻한 연대”
대한적십자봉사회 상주시협의회 주최 '복 삼계탕 나눔 행사'가 26일 상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서는 열렸다. 삼계탕용 생닭 1200마리를 기부한 (주)올품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북 상주시에서 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폭염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한 대규모 나눔 행사를 펼쳤다.

중복을 이틀 앞둔 26일, 상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서는 '복 삼계탕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봉사회 상주시협의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닭고기 전문 기업 ㈜올품이 삼계탕용 생닭 1200마리를 기부하고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직접 조리에 나섰다.

준비된 삼계탕은 거동이 불편한 교통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지역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이정화 (사)교통장애인연합회 상주시지회 과장은 "이번 기부 덕분에 외부 활동이 어려운 회원 50명에게 중복을 맞아 삼계탕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계탕을 기부한 ㈜올품은 상주를 기반으로 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해마다 여름철 복날마다 삼계탕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상주교도소 닭고기 기부 등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온정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품 권용호 상무(가운데)가 삼계탕용 생닭 1200마리를 기부하고 있다.
권용호 올품 상무는 "한 그릇 삼계탕이지만, 거기에 담긴 정성과 마음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과 함께 숨 쉬는 기업으로서 나눔의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일수 증가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의 고령자들에게는 삼복더위가 생명과도 직결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해 민·관이 함께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처럼 지역 안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덥다고 불평하기보단 누군가의 여름을 함께 책임질 수 있다는 게 더 보람 있다"며 "이런 현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