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받으니까, 부담 갖고 이겨내길"…김광현, 부진한 최정 향한 진심 어린 일침

[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부담 줘야죠. 돈 많이 받으니까"
김광현이 최정의 반등을 응원했다.
SSG는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45승 3무 46패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SSG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6승(7패)을 따냈다.
김광현은 81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26구 슬라이더 27구 커브 14구 체인지업 1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이날 경기는 이겼지만 최근 SSG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극심한 타격 부진과 함께 연패에 빠지는 일이 잦고, 지난 24일엔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다음날(25일) 다시 패하며 연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SSG 선수단은 김광현의 승리를 위해 "우리 캡틴 마운드에서 혼자 싸우게 하지 말고 야수들이 도와주자"며 한국시리즈 7차전을 가정해 사즉생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이러한 각오 속에 경기에 나선 SSG 타선은 침체기가 무색하게 13안타 5볼넷 9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실책도 없었다.
특히 류현진의 '천적'으로 알려진 최정이 1회 결승타를 터트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날 최정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정은 최지훈이 안타, 안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최정은 류현진의 3구 145km 직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때려냈고,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기세를 올린 SSG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에레디아가 2루타를 터트리며 1점 더 추가했고, 고명준도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SSG는 1회부터 대거 5득점하며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경기 후 최정은 "(김) 광현이가 많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는데 1회부터 처음으로 온 찬스를 잘 살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뒤에 나온 타자들도 계속 추가점을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기이지만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가 붙은 경기였다. 이왕이면 우리 팀 선수가 이겼으면 하는 바람에 경기 전부터 투수를 도와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올 시즌 최정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최정은 올해 전반기 동안 KBO리그 최초 500홈런,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대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55경기 타율 0.196 11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0을 기록,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부상 문제가 컸다. 올 시즌을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최정은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한 달이 넘는 재활 끝에 지난 5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지난달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눈 부위에 공을 맞아 8바늘을 꿰매 또다시 결장했다.
오랜 기간 팀 동료로 함께한 김광현도 쓴소리를 남기며 최정의 반등을 바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팀이 올라가기 위해선) 첫 번째론 다들 아시다시피 (최)정이 형이 살아나야 한다. 돈을 많이 받으니까 부담을 느껴야 한다. 저도 그랬다. 연패할 때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라고 구단에서 연봉을 주는 거다. 그래서 부담 가지고 꼭 이겨내길 바란다"며 "항상 찬스가 (최정에게) 걸리더라. 오늘을 계기로 살아나서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가 얼마나 큰,지 왜 FA 'S등급' 선수인지 다시 한번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광현은 "정이 형이 부담을 빨리 느껴야 한다. 저도 20살 때부터 부담 느꼈다"며 웃었다.
SSG 역시 최정의 부활을 기대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정의 절친으로 알려진 김성현을 콜업했다.
SSG 구단은 "김성현이 고참으로서 내야의 중심을 잡아주는 부분도 컸지만 무엇보다 최정의 멘탈을 잘 잡아주고 조언도 가감 없이 하는 부분을 기대했다. 운영팀에서는 김성현이 1군에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최정을 잘 챙겨달라고 특별 주문을 했다"며 "김성현은 오늘 최정과 점심은 물론 타격 훈련도 함께 진행하면서 밀착 마크를 진행했다. 최정은 평소 원정에서 15~20분 타격 훈련을 진행했는데 오늘은 특별한 경기이면서 부진 탈출을 위해 1시간 넘게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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