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해양보호구역서 불법 여전하지만 "지정 효과 유의미"

이병구 기자 2025. 7.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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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제공

이번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표지에는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바다사자가 살레마물고기를 사냥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양보호구역(MPA)은 갈라파고스 제도를 포함한 전세계의 건강한 해양 생태계를 보호·유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프랑스 몽펠리에대 연구팀과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연구팀은 첨단 위성 기술을 활용해 해양보호구역의 불법 어업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과 보호 조치가 엄격한 해양보호구역에서 불법 어업의 빈도가 적다는 사실을 각각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24일(현지시간)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태계 중에서도 특히 어류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다. 해양보호구역마다 어업과 기타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거나 일부 허용하는 등 보호 수준이 다양하다. 해양보호구역이 실제로 해양 생태계 보호 효과를 얼마나 달성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몽펠리에대 연구팀은 선박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와 위성 이미지를 결합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세계 해양보호구역의 47%에서 어업 활동을 탐지했다.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수준에 관계없이 불법 어업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위스콘신-메디슨대 연구팀은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되는 해양보호구역의 경우 위성이 통과하며 관측할 때마다 약 2만제곱킬로미터당 어선이 한 척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호 조치가 없는 배타적 경제수역과 비교하면 어선의 밀도가 9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불법 어업의 현황을 명확히 밝혀 향후 해양 보존 노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자료>
- doi.org/10.1126/science.adz8322
- doi.org/10.1126/science.adt9009
- doi.org/10.1126/science.ado9468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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