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불볕더위 “숨 쉬기도 힘들어요”
[앵커]
어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끝모를 불볕더위에 서울의 온도는 39도를 넘어섰습니다.
무더위 속 도심을 이유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빌딩들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열화상온도계로 측정해보니, 건물 온도는 40도까지 올랐습니다.
무더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겉옷 까지 펼쳐들어 뜨거운 햇빛을 피해봅니다.
[손남용/경기 수원시 : "(남산을) 50번째 온 것 같습니다. 날씨가 제일 더운 것 같습니다. 숨이 콱콱 막힙니다."]
불볕더위에도 북적이는 광장시장.
유리로 된 지붕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좌판에 깔린 생선 아래로 얼음은 쉽게 녹아내리고, 100도가 넘는 불판 앞에서 전을 부치는 상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김영순/광장시장 상인 : "(선풍기 틀어도) 시원하지 않아요. 덥지. 장사가 안 돼요."]
시민들은 휴대용선풍기와 부채를 꺼내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곳 시장을 1시간 넘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체온은 38도가 넘어갑니다.
관광객들도 무더위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하야시다 코이치·하야시다 히토미/일본 관광객 : "너무 더워서 벌써 셔츠가 흠뻑 젖었어요."]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과 경기 가평, 안성은 낮 최고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온열질환자는 하루에만 87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2천 181명으로 늘었고, 1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11명이 숨졌습니다.
무더위 속 물놀이장 등에 피서 인파가 몰린 가운데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제주 한림읍 월령 포구에서는 스노클링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전북 진안 금강천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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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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