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다 양민혁’ 토트넘 1군 데뷔 英 현지 열광! 3부리그 루턴과 0-0 무승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유망주 양민혁(19)이 1군 무대에 데뷔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국 대표 윙어’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같은 날 위컴 원더러스와도 친선 경기를 치르며 이원화된 스쿼드를 구성했다. 손흥민, 히샤를리송, 로메로 등 주축 선수들은 위컴전에 나섰고, 루턴전에는 유망주들이 대거 기용됐다.
양민혁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어 약 13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식 데뷔는 아니지만, 토트넘 1군 선수들과 함께 치른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했다. 특히 후반 42분에는 상대 코너킥 이후 빠른 역습을 전개하며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팬들과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엔 충분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은 양민혁의 활약을 상세히 정리했다. 그는 총 12회 볼 터치, 패스 성공률 83%(6개 중 5개), 공격 지역 패스 1회, 수비적 행동 3회, 태클 성공률 100%(2/2), 경합 성공 2회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수치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 동안 공수 전환에 활발히 참여하며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양민혁의 짧은 데뷔 무대는 현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토트넘 구단의 공식 채널에는 경기력을 칭찬하는 반응들이 쇄도했다. 팬들은 “양민혁이 있다면 손흥민을 그렇게까지 그리워하진 않을 것 같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특별한 존재지만”, “양민혁의 오늘 플레이는 전성기 손흥민을 떠올리게 했다. 진정한 원더키드”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양민혁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지만, 토트넘 1군에서 곧바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모하메드 쿠두스, 마노르 솔로몬, 윌송 오도베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윙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을 임대 보내 경기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양민혁은 다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양민혁을 원하는 구단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시즌 임대되었던 챔피언십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비롯해 다양한 잉글랜드 하부 리그 팀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2023년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뷔 시즌부터 드리블, 슈팅, 득점 감각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한국 축구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그는 곧바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QPR로 임대를 떠났고,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적응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루턴전은 양민혁이 토트넘 1군과 함께 나선 첫 무대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비록 정식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의 첫 실전 시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특히 감독과 팬들로부터 동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향후 커리어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에서 유망주 육성에 강점을 보였던 지도자다. 그가 토트넘에서도 비슷한 철학을 적용한다면 양민혁에게도 기회가 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당장 1군에서 중용되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를 통해 성장한 뒤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의 토트넘 1군 데뷔전은 비록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팬들과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자신감과 기술, 경기 읽는 능력은 그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준비된 선수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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