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굴기’ 포기 않는 中 YMTC, 장비 국산화율 45%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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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에 맞서고 있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핵심 공정 장비의 45%를 자국산으로 채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도 기업을 필두로 한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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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정부 지원이 국산화 동력… 美 제재에도 中 장비 시장은 ‘활황’
YMTC, 올해 말 100% 중국산 라인 가동 예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호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에 맞서고 있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핵심 공정 장비의 45%를 자국산으로 채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도 기업을 필두로 한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웨이퍼 팹(공장) 장비 국산화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8%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중국 낸드플래시 1위 제조사인 YMTC의 국산화율은 45%에 달한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자립 속도가 신규 반도체 팹을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넥스칩의 경우 기존 1·2공장(15%) 대비 신규 3공장(27%)의 국산화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 역시 신규 팹(징청)의 국산화율(22%)이 기존 팹(18%)보다 높다.
국산화 흐름은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중국 파운드리 자본지출에서 국산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중국 장비 업체들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지 장비 업체인 나우라는 올해 1분기 이온 주입 장비를 시장에 선보였고, 또 다른 중국 장비 회사 AMEC은 향후 5~10년 안에 자사 제품군으로 전체 웨이퍼 공정의 60%를 감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미국발 제재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에서 제조한 첨단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게 되자 내수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YMTC는 핵심 공정인 식각·증착 분야에서 AMEC, 나우라 등과 손잡고 돌파구를 마련했다. YMTC는 올해 말 100% 중국산 장비로 구축된 첫번째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IT매체 디지타임스는 이 라인이 안정화되면 YMTC의 생산량은 두 배로 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를 넘어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국산화 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강력한 내수 시장이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AI 칩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올 하반기 파운드리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전망치 역시 기존 36억6000만달러에서 40억3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성숙 공정의 과잉 공급 문제와 국산화 라인의 초기 수율 불확실성 등을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한계로 지적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경제 논리보다 정책적 의지가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빅 펀드’로 불리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을 비롯한 국가 차원의 천문학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공급망 자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YMTC의 사례는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기술적 허들을 넘어서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중국 정부의 지원과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선도 기업들이 기술 자립을 이뤄가는 방식의 성장이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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