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 남북 공동행사"...실현 가능성은?

이종원 2025. 7. 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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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탄생 10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여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고향이 평안북도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향한 곳은 판문점이었습니다.

남북 직통 전화기를 들고 벨을 눌렀지만, 예상대로 전화는 먹통이었습니다.

이어진 취임식에선 남북 연락 채널 복구를 우선적인 과제로 꼽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남북 간 끊어진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합니다.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을 향해 예상치 못한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이) 진달래꽃 100년 공동행사를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평안북도 구성군이 고향인 김소월 시인은 부침은 있었지만, 북한에서도 사랑받는 시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또 진달래는 국화인 목련 이상으로 북한에서 위상이 큰 꽃으로 알려졌는데, 정 장관의 제안은 이런 배경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썬 북한이 이 같은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남측의 선제 조치에 대남 소음방송과 전파방해 중단으로 화답하긴 했지만 동족 관계를 부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갇힌 북한의 전략적 변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우리 측 조치에 대한 원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전술적인 조치이지, 전략적 변화는 아닌 거 같다…. 따라서 당분간은 기존에 한반도 적대적 2국가론을 유지할 거 같다….]

북한이 대남기구 대부분을 폐지해 통일부의 '카운터파트'가 없다는 것도 남북대화 재개의 현실적인 걸림돌로 꼽히는데, 북한 내부에선 이와 관련한 개선 조치도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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