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운 광주FC, ‘최강’ 전북에 아쉬운 패배
하승운 후반 30분 동점골, 막판 실점으로 무너져

프로축구 광주FC가 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광주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 현대에게 1-2로 패했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서는 헤이스와 신창무가 공격을 이끌었고, 미드필더진은 정지훈, 이강현, 최경록, 아사니로 구성됐다. 수비 라인은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맡았으며,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광주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지만,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전반 13분 전북의 크로스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진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이 치열했던 만큼, 선수 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전반 24분 광주의 신창무와 전북의 박진섭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광주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4분 아사니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 35분에는 심상민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최경록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상황에서 정지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아사니의 크로스를 변준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이어졌다. 광주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북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홍정호를 빼고 연제운을 투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광주도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심상민과 정지훈을 대신해 하승운과 오후성을 투입했고, 5분 뒤에는 이강현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광주는 교체의 효과를 곧바로 봤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하승운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히며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지난 5월 수원FC와의 코리아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만에 복귀전을 가진 하승운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었다.
동점골 이후 광주는 분위기를 타며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3분 광주는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신창무 대신 문민서, 진시우 대신 민상기를 투입하며 마지막 힘을 보탰다.
후반 44분에는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최경록이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승부의 추가를 기운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종료 전 광주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광주는 아사니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광주는 끝내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1-2로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총 9천544명의 관중이 입장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