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밀어줬다?”.. 홍준표의 폭로성 회고에 권성동 “스토킹 정치, 법적 대응”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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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3년 만에 다시 맞붙은 舊·친윤
“정권 태어나선 안 돼” vs. “망상·허위, 더는 못 참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오른쪽),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둘러싼 논쟁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려 탈락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특정 종교 조직이 윤 전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경선 실무를 주도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가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누기 시작한 가운데, 묻혀 있던 경선 갈등이 다시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 페이스북 캡처.


■ 홍준표 “윤 정권,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었다”

홍 전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검 수사의 초점이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에 맞춰진 것은 윤석열 정권의 정당성을 문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밀렸다”고 회고했습니다.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원투표에서 승리한 배경으로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 조직 수십만 명의 책임당원 대거 가입”을 들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그 구조를 권성동 의원이 알면서도 당원투표 압승을 자신했던 것”이라며 “윤 정권은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두 차례 사기 경선을 겪고 나니 더는 그 당에 남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권성동 “허위 망상.. 더는 안 참겠다”

홍 전 시장의 주장에 대해 권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를 늘 남 탓으로 돌리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권 의원은 “경선 당시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를 유도한 적이 없다”며 “결과는 공정한 투표 절차와 여론조사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분열적 망상”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당은 곧 이별인데, 계속 연락하고 공격을 이어가는 것은 스토킹 정치에 가깝다”며 “지금까지는 참고 넘어갔지만, 더는 허위 주장에 침묵하지 않겠다. 필요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다시 돌아온 경선 논란.. 정당성 흔드는 폭로전

이번 설전은 개인 간 감정싸움 수준을 넘어섭니다.
정권의 출발점과 관련된 민감한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정치적 정당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수십만 당원 가입”이라는 표현은 그저 비판이 아닌, 경선 구조 전체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해당 주장이 정치권 내부에서 다시 회자될 경우, 과거 경선 결과에 대한 해묵은 의혹들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발언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겹칩니다. 

경선 당시 책임당원 확대와 투표 참여 구조가 수사 선상에 오를 경우, 파장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 의원이 이례적으로 감정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반박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스토킹’, ‘망상’, ‘법적 대응’이라는 표현은 정면 대응 이상의 정치적 차단 의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 “이별은 끝났는데”.. 반복되는 경선의 유산

홍 전 시장은 경선 이후 당에서 물러났지만, 당시 경선 과정을 다시 꺼내며 정치적 발언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라는 표현은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부정하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권 의원은 이 논란을 이미 끝난 과거로 규정하며 선을 긋고 있지만, 경선 당시 공정성을 둘러싼 질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임당원 모집 과정의 투명성, 특정 조직과 연관성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쟁점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경선이 끝난 지 3년이 지났고 정권도 바뀌었지만, 그날 경선은 여전히 현재형의 정치적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설전은 그 질문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누구 주장이 사실에 가까운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충돌은 ‘정당성 논란’이라는 숙제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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