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투기도 샤워한다…'50도' 넘는 활주로 위, 공군의 여름나기
[앵커]
이렇게 숨이 턱턱 막히는 뜨거운 날씨는 뙤약볕에 달궈진 활주로를 끼고 생활해야 하는 공군 전투비행단 정비사와 조종사들에게도 참 힘듭니다.
이들의 여름나기 현장을 김재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루에도 수십 대씩 전투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는 뜨겁습니다.
표면 온도는 50도를 넘고, 지열에 전투기 열기까지 더해져 열 아지랑이가 두텁게 피어오릅니다.
이곳 원주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입니다, 활주로엔 그늘도 없는 데다 태양열에 달궈진 지면에서 열기까지 그대로 올라옵니다.
비행을 마치면 전투기는 시원한 물세례를 맞으며 '샤워'를 합니다.
항공기 '린스'라는 작업인데, 달궈진 기체의 열을 식히고 염분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전투기 점검에 나선 정비사들은 모자와 복면, 팔토시로 무장했습니다.
[정종범/상사 (공군 제8전투비행단) : (활주로는) 그늘이 없어서 햇빛이 너무 강해가지고 열기가 많이 올라오고. 수시로 얼음물을 마시면서 배출되는 땀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격납고도 그늘은 있지만 야외에 개방돼 후텁지근, 얼굴엔 금세 땀이 맺힙니다.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들도 폭염엔 사우나 속에서 일하는 느낌입니다.
조종복 위에 바람이 안 통하는 특수복과 장비까지 덧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병훈/대위 (공군 제8전투비행단) : 장구를 벗자마자 땀이 이렇게 흐릅니다. 비행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움과 집중력이 더해져서 땀이 우수수…]
공군은 햇빛이 강한 정오부터 두시까지 가급적 훈련을 자제하고, 휴식 공간에 얼음물과 음료를 배치해 장병들의 온열 질환 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박도 나눠줍니다.
이륙 준비를 마친 FA-50 전투기는 다시 시원하게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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