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인천 회의 개최에 지역 경제 ‘함박웃음’
하루 300여명·3주간 4000여명
오라카이 등 지역 호텔에 투숙 중
지역 경제 파급 효과 409억 추산

"최근 전 세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관련 호텔 예약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객실 예약률이 훨씬 높아졌고요."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호텔업계가 밀려드는 외국인 고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는 APEC 인천 회의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4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회의 참석차 인천에 머물기 위해 호텔을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 관계자는 이날 인천일보에 "APEC 관련 객실 예약은 그룹별, 개인별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예약 건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APEC 회의 공식 참가자 숙소로 ▲오라카이 ▲경원재 바이 워커힐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브릿지호텔 인천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등 6곳을 지정한 상태다.
APEC 회의 참가자들 호텔 예약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식 숙소뿐 아니라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 등 인근 지역 숙박업소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APEC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인천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리자 관광·외식업계도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 업계에서는 APEC 회의 참가자들이 관광과 쇼핑을 즐기며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회의 참가자들 편의를 위해 매일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숙소와 회의장을 편하게 오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의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인천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관광 프로그램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중구 개항장·월미도, 강화 전등사·평화전망대 방문 일정과 송도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시는 회의 참가자들에게 인천 대표 음식점 15곳을 소개하는 다국어 가이드북도 배포하고 있다.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APEC 회의 참가들이 회의 외 시간에 인천을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아진·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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