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으면 어떡해요" 애원에도 70분 지나 진입…경찰,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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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사고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이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하고도, 70여 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진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대응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인천 사제 총기 사건과 관련해 "현장 초동 조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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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공대 진입까지 70여분 '대기'
70여분 지나 병원 옮겨진 피해자 숨져
감찰담당관실 "초동조처 미흡 여부 조사"

경찰이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사고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이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하고도, 70여 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진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 대응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26일 인천 사제 총기 사건과 관련해 "현장 초동 조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이었다.
신고자(피해자의 아내)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동 ○호다", "저희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 신고자가 "빨리 들어가.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며 자녀들을 재촉하는 급박한 상황도 담겼다.
신고자는 다시 이어진 6분간의 두번째 통화에서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아버지가 밖에서 총을 들고 계세요"라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자 신고 접수 경찰관은 "경찰관이 가고 있는데 방 안에서도 현관문을 열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신고자는 "열어드릴게요. 문 열었어요"라고 답하고, "우리 집이 현관 말고도 테라스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오지 않았다. 신고자는 다시 112로 연락해 "빨리 들어오세요" "남편이 현관에 누워있어요. 제발 도와달라" "저희 남편 죽으면 어떡해요. 빨리 (경찰이 도착했다는) 전화주세요" 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현장 출동 기록에 따르면, 사건 당시 10여분 만에 순찰차 3대가 차례대로 현장에 도착했다. 사건 현장은 도어록이 총격으로 파손돼 언제든지 문을 열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현장 경찰은 특공대가 진입하기 전까지 문을 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 특공대가 오후 10시 16분쯤 현장에 도착해 오후 10시 40분쯤 내부에 진입했으나 피의자 A(62)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아들 B(33)씨는 뒤늦게서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주했던 A씨는 범행 3시간만인 다음날 0시20분쯤 서울에서 붙잡혔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고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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